찬양단

제목복합기가 준 교훈2024-03-25 15:58
작성자 Level 10

세인교회를 개척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친한 친구 목사들이 캐논 복합기를 한 대 구입해서 보내주었습니다. 적지 않은 금액의 복합기인데 친구들이 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내 준 어찌 보면 돈으로는 가격을 매길 수 없는 사랑의 선물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신형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잔 고장이 많이 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당연히 A/S 를 요청했는데 대리점에서 A/S 요금을 3배로 요구하였습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유를 알아본 즉은 친구들이 보내준 복합기가 내수용으로 판매하기 위하여 Cannon in Korea에 입력된 제품이 아니라 직수입을 한 것이기에 국내 판매 코드가 없는 것이므로 그런 페널티를 부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서울로 이 복합기를 구입한 업체에 A/S를 의뢰할 수밖에 없어 납품업체에게 전화를 걸어 A/S를 요청하니 시간적, 공간적인 제약 때문에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문서 복사는 순간적으로 복사를 해야 하는 하나님의 교회의 문서가 많기 때문에 수시로 복사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일을 하는데 불편함으로 작용하는 것을 요즈음 많이 경험합니다. 친구들은 아주 좋은 의미로 직수입한 좋은 제품을 보내 준 것이 도리어 유통 구조를 시비 거는 업체로 인해 소비자는 곤란한 일을 겪게 된 것입니다. 어제 애프터서비스를 받으면서 이런 생각을 강하게 했습니다. 저는 상업 유통망에 대한 지식은 문외한이기에 왈가왈부할 수 있을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지만 일련의 일을 겪으면서 한 가지 마음에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 하나 있었습니다. 기업의 존재 목적과 본질이 무엇인가?

"기업의 목적과 본질은 이윤창출보다는 고객만족이 아닌가?" 이것은 구호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밀수를 해서 들어온 제품을 구입하는 법이 정해놓은 한계를 위반하는 일이 아니라 기업이 소비자와 더불어 상생의 의미를 갖고 '더불어'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정당함에도 불구하고 유통구조를 잘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에게 마진의 폭을 엄청나게 부풀려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부담을 입히는 일이 얼마나 많으면 직수입의 일들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했는가에 대한 자괴감이었습니다.

목회를 하는 목사이기에 복사기의 고장에 따른 일련의 일들을 통하여 깨닫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목사가 가져야 할 목회의 본질과 목적은 무엇인가?

"교회의 이윤이 아니라 양들의 영적 만족이다."

하나님의 교회가 이제 이번 주 토요일에 창립을 선언하게 됩니다. 그 동안 정말로 힘이 든 과정을 인내하며 달려왔습니다. 여러 차례 설교를 통하여 언급을 했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 임하는 고난은 굴을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터널을 통과하는 것이라는 소망으로 지난 4개월을 달려왔습니다. 그 믿음으로 달려온 끝에 이 땅에 세상이 인정하는 교회를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을 딛습니다. 하나님의 교회의 탄생을 선포하면서 마음에 다지는 결심이 있습니다.

"결코 하나님의 교회의 외적인 이윤을 추구하는 교회를 만들지 않으리. 결코 하나님의 교회의 외형을 배불리는 교회를 만들지 않으리. 반드시 교회 안에 있는 양들을 살찌워 영적인 만족을 채우고, 교회 밖에 있는 되어 질 양들도 만족하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 섬기는 교회를 만들리."

본질을 놓치지 않는 우리 세인교회가 되기를 창립에 즈음하여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