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앨범

제목지남철2024-06-04 16:32
작성자 Level 10

"지남철의 여읜 바늘 끝처럼 불안하게 전율하고 있어야 하는 존재가 지식인의 초상이다. 어느 한 쪽에 고정되면 이미 지남철이 아니며 참다운 지식인이 못됩니다." (신영복의 담론 p.403에서)

 

이런 촌철살인을 이제는 누구에게 들어야 하지?

 

고 신영복 선생의 장례식이 끝났습니다. 오늘 내가 사는 시대에 선생은 무궁무진한데 스승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유감천만의 말들이 속앓이를 하게 합니다. 선생으로 불리기를 본인은 원했지만 시대의 사표이지 스승인 신영복 선생님의 장례를 여론을 통해 보면서 예수 그리스도라는 절대적 스승은 내가 영원히 집중해야하는 주군이시기에 논외로 하더라도 이 땅에 발을 딛고 있는 동안 그래도 본받고 싶었던 선생님이었던 신영복 선생님을 보내면서 나는 또 누구를 사표로 삼아야 하는가? 못내 헛헛합니다. 동양 고전에 달인이면서도 성공회 교회의 진솔한 교우로 이 땅에서의 삶을 마감한 고인에게 하나님의 나라에서의 아름다운 쉼이 있기를 기려봅니다. 당신의 글들 때문에 참 행복했던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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