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모자라요! 지난 주 우리 교회에 점심식사 시간에 터져 나온 볼멘(?)소리입니다. 평상시에 2부 예배를 마치고 식사를 하는 인원보다 지난 주일에 훨씬 더 많은 교우들이 식탁공동체를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새로 나오신 교우들과 더불어 하나님의 교회에 등록은 하시지 않았지만 주일에 함께 은혜를 나누고 있는 교우들이 함께 식사를 나누게 되어 예상한 인원보다 훨씬 더 오버되어 밥이 모자라게 된 것입니다. 할 수 없이 2차로 밥을 자기 짓게 되었고 주일학교 교사들은 조금 늦게 식사를 하게 되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입니다. 지난 주 식사를 주관한 여전도회원들은 다행스럽게 이미 식사 봉사에는 도(?)가 튼 회원들이기 때문에 아주 신속하고 발 빠르게 식사를 다시 준비하여 함께 식탁공동체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종은 지난 주일에 몇 사람에게 동일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밥이 모자라요!' 그런데 이렇게 외치는 교우들 전부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기쁘다는 것입니다. 밥이 모자랄 정도로 주일에 사람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게 된 것에 대한 간접적인 표현이 바로 '밥이 모자라요.'로 표현된 것이었습니다. 주일 예배를 마치면 항상 전도사님에게 주일 결산 보고를 받습니다. 지난 주일에도 평상시 다른 주일과 비교해서 결석자가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통상적으로 40-50여명 정도의 결석자들이 주일에는 항상 있었던 것처럼 지난 주일에도 43명의 결석자가 보고된 것에 의하면 밥이 모자랄 수가 없는 것이 상식인데 여하튼 지난 주일에는 밥이 모자란 비명이 있었습니다. 왜 그랬을까? 다른 주일에 비해 10여명 정도의 새 식구들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목회를 하면서 등록을 강요하거나 집요하게 등록을 압박하는 스타일의 목회를 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6개월 동안 하나님의 교회를 축복하셔서 등록하는 교우들을 꾸준히 허락하셨습니다. 열악한 2층 교회의 도저히 부흥될 것 같지 않은 환경의 교회에 하나님의 지체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아직 하나님의 교회는 전도다운 전도를 해 본 적도 없습니다. 그냥 우리 교우들이 묵묵히 자기의 받은 바 은사대로 있는 영역에서 최선의 사역들을 감당해 준 것 이외에 아무 것도 교회에서 한 것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에 '밥이 모자라요!'의 볼멘소리는 주의 종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차제에 종이 욕심을 한 번 부리겠습니다. 매 주 밥이 모자랐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 밥을 해야 하는 불편함은 얼마든지 감당할 각오가 되어 있으니까요? 우리 세인의 지체들을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