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사람은 자기를 세상에 맞추는 사람인 반면, 어리석은 사람은 세상을 자기에게 맞추려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세상은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의 우직함으로 인하여 조금씩 나은 것으로 변해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직한 어리석음, 그것이 곧 지혜와 현명함의 바탕이고 내용입니다. '편안함' 그것도 경계해야할 대상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편안함은 흐르지 않는 강물이기 때문입니다, '불편함'은 흐르는 강물입니다. 흐르는 강물은 수많은 소리와 풍경을 그 속에 담고 있는 추억의 물이며 어딘가를 희망하는 잠들지 않는 물입니다," (신영복의 '나무야 나무야' P.82) 이 시대의 지성의 표상이었던 선생님의 글을 오랫만에 다시 펼쳤는데 무척이나 선생님이 그리워집니다. 또 이런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스승이 또 있을까를 생각하니 신영족 선생님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