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목사님컬럼] 영수증2024-03-27 10:44
작성자 Level 10

영수증

 

금요일, 성경학교가 진행되는 첫 날 아침에 출근을 해서 메일 박스를 보았습니다. 인터서브에서 발송된 영수증(receipt)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편지봉투를 열어서 내용을 보니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져 있었습니다.

'영수증'

후원자명 : 제천세인교회, 금액: 일금 100,000원, 위 금액을 정히 영수함.

2009년 8월 17일 한국인터서브선교회

그리고 이 영수증의 오른쪽 상단에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우리를 불러 하나 되게 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평강을 전합니다. 보내주신 귀한 헌금을 잘 받았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지원하는 티벳의 ○○○ 선교사를 지원하는 선교비에 대한 영수증이 도착을 한 것입니다. 정말로 너무 일반적인 영수증의 포맷이었지만 제가 주목한 것은 한 문구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를 불러 하나 되게 하신"

곱씹어 보았는데 감동이었습니다. 우리는 정말로 피가 다른 사람들입니다. 성씨도 다릅니다. 고향도 제 각각이고, 생각과 삶의 정황도 다 다른 다양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렇게 다른 우리들을 주 예수님께서 불러내셔서 하나 되게 하셨다는 것은 기적이며 은혜였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영수증에 기록된 문구는 정답입니다. 이제 하나님의 교회가 이 땅 제천에 세워진지 만 4개월이 지났습니다. 지난 주 개인적으로 종과는 아주 각별하게 지내는 친구목사가 우리 교회의 홈페이지가 개편된 뒤에 축하 메시지를 남겨 주었습니다. 친구 목사의 글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제 이번주간이 지나면 찬바람이 분다고 합니다. 그러면 올가을도 맞게 되겠지요. 지독히 추었던 지난 겨울, 그리고 설랬던 봄, 그리고 자리 잡은 여름. 이제 수확을 향해 전진하는 가을입니다. 잘 될 겁니다. 저는 예언을 잘하거든요."

종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아는 친구가 우스갯소리로 격려의 메시지를 달았는데 친구의 말이 지나보니까 정말로 맞는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 보냈고, 따뜻한 봄과 여름을 또한 보냈습니다. 지난 전교인 수련회를 통하여 주 안에서 하나 됨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지를 우리는 눈으로 목격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하나 됨의 동역함을 잃지 않을 때 우리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지속적인 승리주심을 확신합니다. 하나님의 승리주심이 우리들의 사역의 영역에서 이번에 받은 피선교지의 영수증과 같은 귀한 열매들로 더 많은 지경에서 보고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