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목사님컬럼] 목회서신 (2) : 주여, 한국교회를 살려 주옵소서.2024-03-27 10:35
작성자 Level 10

주여, 한국교회를 살려 주옵소서.

 

2007년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사랑의 교회 옥한흠 원로목사께서 한국교회 성령강림 10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행한 설교 제목입니다.

70세가 된 고령의 원로목사가 한국교회의 작금의 현실에 일어나는 아픔과 안타까움의 간절함 때문에 입술이 터져가며 거품을 흘리며 외치며 절규했던 외침의 설교였습니다.

그 때의 감격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맨 처음 그 설교를 들을 때 함께 울었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세인의 사랑하는 지체 여러분!

우리는 다음 주간 하나님의 교회를 개척한 뒤 첫 번째의 특새를 맞이하게 됩니다.

저는 다음 주간에 실시될 특새의 주제를 2년 전 상암벌에서 외쳤던 옥한흠목사님의 설교제목을 주제로 설정했습니다.

특새를 준비하면서 종에게 임한 영적인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번 특새는 세인교회만을 위한 특새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영적 부담감이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겨울, 매섭고 추운 겨울을 보냈습니다.

엄동설한에 광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분립하여 교회를 개척하면서 정말로 쓰라린 아픔들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 세인의 지체들을 사랑하셔서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기적들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개척교회가 정착되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 우리는 정말로 주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교회를 아름답게 세웠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면서 종에게 남겨져 있는 숙제를 풀어야 하는 있었습니다.

그것은 제천에서 분립이라는 아픔을 경험했던 것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입니다.

억울함도 있었고, 상황도 어쩔 수 없었고, 여러 가지의 이유는 있었지만 종이 갖고 있는 하나님께 대한 송구스러움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번 특새를 통하여 하나님께 분리를 통해 경험하게 되었던 일련의 아픔들을 회복하기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부분을 통회하며 자복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세인교회의 승리를 위한 우선순위라고 생각하고 먼저 이 부분의 회복을 위해서 기도할 것입니다.

물론 이 부분은 개척에 대한 정체성의 문제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회복의 기도는 하나님의 교회를 새로 개척한 목사로서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응원을 받기 위한 절대적인 요소임을 인지하기 고백입니다.

더불어 한국교회를 위하여 기도할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자정능력을 잃었다고 말합니다.

물론 이 부분은 우리 교계에서는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세인들은 한국교회의 자정능력을 믿지 않습니다.

교회만 괜찮다고 말합니다.

교회만 끄떡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황 하에서 한국교회의 신자의 수는 절망적으로 줄고 있습니다.

심지어 안티 기독교 그룹에서는 기독교를 '개독교'라고 지칭하며 공격합니다.

박주영선수의 기도 세리모니를 향하여 역겹다고 공격합니다.

예멘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봉사의 사역을 감당하다가 순교한 자매를 향하여 잘 죽었다고 질타합니다.

이제 기독교하면 '고소영. 강부자'의 종교로 비아냥거립니다.

거리에서 전도하는 전도대를 향하여 '너나 잘하세요.'라고 냉소합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교회가 교회의 대사회적인 영향력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2년 전에 옥한흠 목사님의 피 끓는 절규가 있었음에도 한국교회는 난공불락의 성처럼 교회의 성 쌓기에만 분주합니다.

길 닦는 교회로서의 사명은 아무리 외쳐도 비주류의 외침이라고 거들떠도 안 봅니다.

바른 교회 아카데미에서 사역하면서 바른 교회로의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하는 창조적 소수의 사역을 지켜보았던 적이 있습니다.

눈물겨운 고독한 의의 싸움이지만 한국교회는 바른 교회의 성숙보다는 교회성장에 올인하고 있는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제 우리 교회는 독립교회 연합회의 가입을 완료하여 조금은 열린 목회를 지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글을 올리는 내용도 이전 교단의 색채에서는 목사직을 걸어야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의 진정한 요청하심을 위해 우리 세인교회의 지체들에게 종이 마음껏 외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여, 한국교회를 살려주옵소서.'

개척 뒤에 첫 번째 실시하는 제 1회 세인 특별새벽기도회의 미션입니다.

한국교회가 다시 살려면 원색적인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회복시켜야 합니다.

말씀만이 진리임을 사수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운 교회의 본질적인 진리를 목숨 걸고 지켜야 합니다.

어느새 한국교회는 마케팅이 점령한 교회가 되었는데도 끔쩍도 안합니다.

그러다보니 과거 중세적인 차원으로 돌아가려는 끔찍한 '이머징 처치'(emerging church)가 교회마다 침투하고 있는데도 그것을 방관하고 있습니다.

관상기도(Lectio Divina)와 같은 퀘이커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신비주의적인 사역이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짓눌러도 묵묵부답입니다.

레노바레(Renovare)와 같은 가톨릭적인 냄새가 짙은 영성훈련으로 포장된 각양의 운동들이 복음을 변질시키고 있어도 오히려 그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릭 워렌과 빌 하이빌스의 마케팅적인 교회는 이미 한국교회를 점령한 지 오래되었습니다.

21세기적인 문화와 세태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구태의연한 말씀에 대한 접목을 고집하지 말고 십자가의 도와 같은 부담이 되는 설교보다는 도리어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신자들에게 심어주어야 한다고 부추키는 조엘 오스틴이나 로버트 슐러는 이미 한국교회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극단적인 신비주의의 전형적인 예로 충분한 신학적인 검증과 토론이 담보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 장로에 의해서 좌지우지 만들어지고 있는 성령의 은사가 횡행하고 있는데도 꿩 잡는 게 매라는 식으로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만 하면 된다는 교회 성장주의 때문에 무방비로 당하고 있는 현실인데도 별로 가슴 아파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세인의 지체 여러분!

어떤 신학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힘이 든 것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믿는 것이다."

종교사상가였던 마틴 부버는 이렇게 갈파했습니다.

"자기의 창문을 통해서 응시하는 무신론자가 자기가 만든 거짓된 하나님의 상에 사로잡힌 신앙인보다 하나님에게 더 접근해 있다."

저는 목회를 하면서 이 대목을 항상 가슴에 담고 사역해왔습니다.

이제 한국교회가 다시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진정한 신앙의 모습을 회복할 때라고 확신합니다.

이제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더욱 긴장이 됩니다.

다음 주간 진행되는 한 주간의 특별새벽기도회에 세인의 지체 여러분! 사명감을 갖고 일어나십시다.

충북 제천의 한 상가 건물에 세 들어 사는 우리 교회는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교회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다음 주간 주목하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교회의 다음 주간은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한 힘찬 거보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어나십시다.

화산에서, 의림에서, 청전에서, 장락에서, 하소에서, 신백에서, 단양에서, 노목에서, 학산에서, 원주에서, 서울에서, 울산에서 일어나십시다.

그리고 몰수이 함께 모여 이렇게 외치십시다.

주여, 우리 세인교회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주여, 한국교회를 살려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