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리즘의 저자인 에드워드 사이드는 그의 또 다른 걸작인 ‘지식인의 표상’에서 대한민국이라는 내 사랑하는 조국의 지성들도 들었으면 하는 뼈 있는 일갈을 전해주고 있다.
“지식인의 역할은 사회 속에서 어떤 특권도 지니지 않는 아마추어로서 권력을 비판하는 움직임이다.”
대통령 탄핵이 이루어진 이후 주판알을 튕기는 그림들이 나 같은 무지렁이 서민도 그림이 그려질 정도이다. 그래서 어찌 보면 더 슬프다. 오늘 나 같은 민초가 기다리는 사람은 프로패서널한 정치적 모리배가 아니라 아마추어적인 순결성이 돋보이는 결이 깨끗한 사람이다. 다음 대통령이 될 사람 중에 이런 사람이 있을까?
대림절 세 번째 주일을 시므온과 안나의 마음을 갖고 기다리는 늦은 저녁이 고즈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