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도킨슨과 같이 생물학을 전공한 무신론자이지만 도킨슨과는 전혀 다르게 그가 전공한 학문과 타학문의 통섭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학자 중에 한 명이 하버드대학교 석좌교수인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입니다.
그는 그의 책 ‘통섭’(consilience)에서 천박하지 않은 학자로서의 아주 의미 있는 자세를 견지하는 말을 남겨 놓았습니다.
“물론 나도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왜 그의 말이 중요합니까?
무신론자들이 확신하는 학문적 교만함을 반대로 인정하는 겸손함이 보이는 고백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가끔 무신론자들 중에 도킨슨과 같이 학문적 교만을 가진 건방진 자때문에는 별로 두렵지 않은 데 윌슨과 같은 이런 인격적인 무신론자들로 인해 두려움이 엄습할 때가 있습니다.
겸손한 지식은 강력한 위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1월 29일 주일 낮 설교 중에서)
글을 읽으면서 나 또한 겸손해지기위해 노력해야 하겠다는 상념에 젖어 보았다. 완벽할 수 없는 이 땅의 지식을 가지고 교만하지 않도록 말이다. 반대급부의 은혜로 인해 주일 설교 중에 내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