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서평] ## 살아있는 교회[강추]2024-03-27 10:59
작성자 Level 10

모처럼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존 스토트는 20세를 통해 복음의 사역자로 수고해주셨던 분입니다.
그의 나이 90에 세계교회에 던져준 또 하나의 역작이 바로 오늘 소개하는
"살아있는 교회"(The Living Church, 2007)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읽은 수많은 교회관련 책이 있지만
화룡점정이라할 만한 책입니다.

어느 목사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독교 신앙을 현대사회와 문화 속에서 가장 명쾌하게 풀어낸 저자를 들라면
저는 의심하지 않고 존 스토트 목사님을 듭니다.
몇 해 전에 '현대사회 문제와 그리스도인의 책임'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존 스토트 목사님의 현대사회의 문제에 대한 통찰력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현존하는 최고의 복음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
존 스토트 목사님의 교회론을 피력한 '살아있는 교회'라는 책은 

그렇기에 제가 읽을 수밖에 없는 책이었습니다 

먼저, 저자는 현대 교회의 흐름에 대해서 잘 읽어내고 있습니다.

80이 훨씬 넘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최신의 교회이론에 대해 섭렵하고 있고,
그 흐름의 중심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대문화라는 흐름과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사상의 영향력 속에서
교회가 분리되거나 잠식되지 않고,
참된 교회의 정체성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 것을 주장합니다.
특히 '거룩한 세속성'이라는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교회론은
처음 듣는 말은 아니지만 여전히 목사로 살아가는 제게는 도전이 되는 말입니다.

둘째, 균형잡힌 교회에 대한 가르침이 매우 건강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모든 교회들이 천편일률적인 신앙과 사역을 추구할 수는 없습니다.
나름대로 강조하거나 집중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가장 중요하게 추구해야 할 가치는 역시 '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지향해야 할 성경적이고 본질적인 가치들을
균형있게 추구하는 것이 건강한 교회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저자는 비전, 예배, 전도, 사역, 교제, 설교, 연보, 영향력이라는 중요한 장들에서
균형있는 교회의 모습에 대해서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균형잡힌 성경적인 기독교'(balanced, biblical Christianity)를 계발할 것을 권고합니다.

셋째, 저자는 교회론에 대해 명쾌한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존 스토트 목사님의 책을 읽으면 시원시원하게 잘 정리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애매모호한 이야기는 별로 없습니다.
제가 존 스토트 목사님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교회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과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저자의 분명한 견해를 알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현대교회가 분명한 위기의 시대에 처해 있다고 많은 분들이 우려합니다.
그러나 마태복음 16:18의 말씀처럼 존 스토트 목사님은
결코 음부의 권세가 교회를 이기지 못할 것에 대해 확신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의 확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살아있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살아있는 교회'가 되기 위해 명쾌한 가르침을 깊이 묵상하고,
우리의 교회 현장에 적용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니다.

다른 목사님은 이 책을 읽고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교회에 대한 꿈과 소망
나에게는 교회에 대한 꿈이 있습니다. 그것은 성경적 교회로서,
모든 점에서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에 충성하고,
목사들은 성실하고 적실하게 성경을 해석함으로써 모든 교인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숙한 모습으로 자라게 하고자 노력하고,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그 말씀을 순종과 그리스도를 닮을 삶으로 장식하고,
모든 비성경적 강조점에서 보호되며, 삶을 통해
성경적 균형의 건강함과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교회입니다.

나에게는 성경적 교회에 대한 꿈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교회에 대한 꿈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배하는 교회로서,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예배하기 위하여 함께 모이고,
하나님이 늘 그들 가운데 계시다는 것을 알고,
매우 겸손하게 그분 앞에 엎드리고,
주 예수님의 식탁으로 정기적으로 자주 나와서,
십자가에서 이루어진 그분의 위대한 구속 행위를 찬양하고,
음악적 재능으로 예배를 풍성하게 하고,
기도를 믿으며, 기도 가운데 하나님을 붙들고,
일요일 예배와 기도 모임에서뿐 아니라 가정과 주중의 일과
일상적인 삶에서도 예배가 나타나는 교회입니다.

나에게는 예배하는 교회에 대한 꿈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교회에 대한 꿈이 있습니다. 그것을 돌보는 교회로서,
회중은 여러 인종, 나라, 연령, 사회적 배경으로 구성되어
하나님의 가족의 하나됨과 다양성을 드러내고,
따스하고 환영하는 분위기에서 교제하며,
분노나 이기심이나 질투나 교만으로 훼손되지 않고,
교인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고,
서로 참고, 서로 용서하고, 서로의 짐을 지고,
외로운 사람에게는 우정을, 약자에게는 도움을 주고,
사회에서 멸시받고 거절당한 사람들을 품어 주고,
사랑, 곧 매력적이고 쉽게 전이 되고 거역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이 세상 밖으로 흘러 넘치는 교회입니다.
나에게는 돌보는 교회에 대한 꿈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교회에 대한 꿈이 있습니다. 그것은 섬기는 교회로서,
그리스도가 종이심을 알고,
자신 역시 종이 되라는 그분의 부르심을 듣고, 이기심으로부터 구속되고,
안으로부터 바깥으로 방향을 바꾸어
이타심을 갖고 자신을 드려 타인을 섬기고,
교인들은 그리스도의 명령에 복종하여 세상 속에서 살고,
세속 사회로 스며들고, 이 땅의 소금과 세상의 빛이 되고,
사람들은 예수님의 복음을 친구들과
단순하게, 자연스럽게, 열심히 나누고,
자신의 교구, 곧 거주자와 노동자, 가족과 독신자, 자국민과 이주자,
노인과 어린아이들을 부지런히 섬기고,
사회의 변화하는 필요들에 유의하고, 더 유용하게 섬기기 위하여
프로그램을 융통성 있게 조정하는 민감함과 탄력성을 지니고,
세계적인 비전을 품고,
젊은이들에게 그들의 삶을 섬김의 일에 드리도록  끊임없이 도전하며, 
섬김을 위하여 끊임없이 사람들을  보내는 교회입니다.

나에게는 섬기는 교회에 대한 꿈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교회에 대한 꿈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다리는 교회로서,
교인들은 자신이 이 땅에서 이방인이요 순례자임을 기억하기에
물질적 풍요나 편안함 속에 결코 머물지 않고,
주님이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고 고대하기에
더욱더 풍성스럽고 적극적이고,
어둡고 절망적인 세상속에서
기독교적 소망의 불꽃을 계속 타오르게 하고,
그리스도의 날에 부끄러움으로 그분을 피하지 않고,
즐거이 일어나 그분을 맞이하는 교회입니다.
나에게는 기다리는 교회에 대한 꿈이 있습니다.

2009년을 보내면서 꼭 읽어야 할 책이 있다면
목회자나 지체들이나 누구든지 이 책을 읽기를 권합니다.
전 성도들이 이 책을 읽고 교회가 이래야 한다는 공동의 마음을 품는다면 

주님이 기뻐하실 아름다운 교회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