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온 후배 목사들
요즈음 텔레비전 광고들을 볼 때마다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많은 시청자들을 압도하는 광고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 분명히 상업적인 광고이지만 기억에 뚜렷이 남는 광고가 하나 있습니다.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는 이윤창출인 것이 분명한데 기억에 남는 광고는 기업의 존재 목적을 사람에게 두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홍보성 멘트를 '사람이 미래입니다.'에 맞추어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을 극대화시킨 기업 광고였습니다. 교회 목사의 설교도 아닌데 '사람이 미래입니다.'라는 기업의 광고성 멘트는 현직에서 사역하는 목사에게 적지 않은 자국으로 남아 있습니다.
'사람이 미래인 것이 분명합니다.'
지난 주간 직전 교단의 충북지방에서 사역하는 후배 목사들이 종을 찾아왔습니다. 안부 겸 교제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직전 교단에서 사역하는 후배 목사들이 교단을 탈퇴하여 이제는 타교단의 목사가 된 종과 함께 교제를 하는 것이 여러모로 부담스럽고 걸끄러울텐데 종을 방문하였습니다.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며 오랜만에 만난 후배 목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그 동안 적조했던 기간에 함께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며 귀한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며 한국교회의 아픔을 공유했습니다. 교제를 하며 교단의 정치적인 헤게모니에 붙잡혀 자정 능력을 상실한 일부 교권적 지도자들에 대한 아픔도 토로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치가 아니라 목양인데 그것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적인 상황에 대하여 아쉬워하며 한국교회의 미래를 걱정했습니다. 섬기고 있는 교회의 양보다는 기득권에 대한 사수에 더 목숨을 걸고 있는 안타까움에 대하여 유감도 표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목회자가 목양의 건강성을 위해 목회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제도적인 오류를 갖고 있는 작금의 교회 현실에 대한 앞날에 대하여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상황은 이렇지만 포기할 수 없는 건강한 한국교회의 사역을 위해 다시 한 번 다짐하는 귀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요즈음, 선후배, 동료들의 전화나 만남들이 빈번합니다. 만남의 대화나 전화의 내용은 종을 위로하기 위한 것들이 대부분인데 만남과 전화 통화를 종과 함께 나눈 뒤에는 도리어 위로를 받게 된다는 반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때마다 종은 행복합니다. 이유는 아직도 한국교회에 부족한 종의 사역을 이해하는 건강한 동역자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건강한 동역자들과 목회자들이 많이 있기에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귀하게 사용하지 않겠습니까?
사람이 미래라는 말은 맞습니다.
직전교단에 건강한 목회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말로 시대의 아픔을 보듬고 교회를 교회답게 하려는 목회자들이,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종으로 하여금 희망을 노래하게 합니다. 한때 성결교단에 몸담았던 목사로서 성결교회에 건강한 후배들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지난 주 종의 마음은 기뻤습니다. 종을 길러준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건강해지기를 중보해봅니다.'사람이 미래입니다.'라는 멘트를 이렇게 패러디해봅니다.
'건강한 목회자가 한국교회의 미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