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서평] 오스왈드 챔버스의 "산상수훈"2024-03-27 10:43
작성자 Level 10

산상수훈이란 마태복음 5장에서 7장에 걸친, 예수님께서 산 위에서 하신 설교를 일컫는다. 그것은 8복에 대한 말씀과 '신앙생활의 내적, 외적 실천 규범을 담고 있는데 성경 전체, 나아가 세계 문화 전체를 통틀어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에 있어야 할 가장 완벽한 수준의 윤리 체계(톰슨 2 성경 주석 참조)'를 보여준다. 한 마디로 예수님의 가르침 중 가히 백미(白眉)라고 할 수 있다.그러한 산상수훈에 대한 책은 이미 많이 출간되어 있다. '오스왈드 챔버스의 산상수훈'도 그 중 하나이다.

오스왈드는 이 책을 통해 산상수훈의 말씀을 전부(마 5 ~7), 하나하나 다 풀어 설명한다. 아마 이보다 더 자세한 설명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 말씀이 얼마나 좋았던지 '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의 저자인 고든 맥도널드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오스왈드를 칭찬한다. 내 현재 상황 때문일까? 아니면 말씀이 워낙 좋기 때문인가?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며, 그리고 다 읽고 나서 그의 칭찬과 같이 오스왈드를, 이 책을 칭찬할 수밖에 없었다. 말씀 하나하나가 귀한 보물 같고, 모든 말씀이 반짝반짝 빛이 나서 내 안에 있는 모든 더러운 것들을 비추어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래서 읽으며 고개를 연신 끄덕였지만 동시에 거북함이 들었다. 내 안의 죄가 수없이 찔림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책은 나에게도 좋았고, 항상 옆에 놓아 두고두고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마음을 가장 쳤던 말씀은 3부 '계시의 세계와 상식의 세계를 아우르는 삶' 중 4장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께 집중한다'였다. 그중에서도 특히 '염려하지 않도록 주의함'이 나를 강하게 쳤다. 나는 염려를 불필요하게 많이 한다. 부끄러운 말이지만 그것은 한 마디로 하나님께 집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분을 불신하고 있다는 뜻이다. 예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셨다.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니라(마 6:34)"

 

나는 항상 염려하고, 항상 걱정 한다. 오늘 어떻게 살까?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먹어야 할까? 오늘의 걱정을 내일도 하고, 내일 모레도, 그 다음 날도 한다. 걱정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날마나 허우적대며 힘들어 한다. 예수님의 말씀을 철저히 어기고 있는 것이다. 그런 나에게 오스왈도의 말이 내 마음 깊이 다가온다.

"당신의 삶의 한 가지 초점은 하나님께 열정적으로 집중하는 것이어야 하지 당신의 먹고 마시는 문제가 삶을 주관하게 해서는 안 된다.(138p) ... (중략) ... 예수님은 순서를 바꾸라고 하신다. 하나님과 먼저 바른 관계를 맺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그 어떤 것에 당신의 마음을 집중하지 말고 주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당신 삶의 가장 큰 관심사로 삼으라는 것이다.(139p)"

 

기도하지 않고 염려하고, 말씀 읽지 않고 염려하니 하나님께 집중 할 시간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 그분과 바른 관계를 맺지 못하고, 관계가 자꾸만 틀어지고 멀이지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많은 도전과 힘을 얻었다. 내 마음이 무뎌지고, 신앙이 약해져가는 지금 오스왈드가 이 책을 통해 내게 준 도움에 너무나 감사하다. - 성경을 제외하고 - 내 인생의 보화 같은 이 책을 항상 옆에 두고, 넘어지거나 방황할 때 읽고 나를 제자리에 돌릴 수 있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