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목사님컬럼] 新 우산 장사와 짚신 장사의 어머니의 심정으로2024-03-27 10:43
작성자 Level 10

新 우산 장사와 짚신 장사의 어머니의 심정으로

 

옛날 우화 중에 우리가 잘 아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산 장사 아들과 짚신 장사 아들을 둔 어머니의 이야기입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은 짚신 장사 아들이 장사가 안 되는 것 때문에 울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우산 장사 아들이 장사가 잘 안 될 것을 염려하여 울고 그래서 이 어머니는 매일 울었다는 풍자적인 이야기입니다.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를 비유할 때 단골메뉴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지난 화요일 점심식사 시간에 참 오랜만에 섭영인집사님이 경영하는 홍굴 부추 칼국수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칼국수를 경영하는 사람들은 모두 다 느끼는 일이지만 비가 오는 날이면 왠지 모르게 칼국수를 먹고 싶어 하는 한국 사람들이 심성이 있어서 그런지 다른 여느 날에 비하여 장사가 잘 되는 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화요일 정오 즈음에 하늘이 잔뜩 찌푸려 있었습니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대만과 중국을 강타하여 많은 피해를 입힌 태풍 모라꽃이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되어 우리나라에 많은 양의 비를 내릴 것이라는 예보 때문인지 식당에 들어가는 데 비가 막 내리기 시작을 했습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 보니 아직 일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많은 손님들이 있지 않았습니다. 순간 내심 염려가 되었습니다. 성도가 경영하는 경영터에 손님이 많지 않은 것을 보면 염려스러운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조금 더 손님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종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캐치하신 것처럼 약속이나 한 듯이 손님들이 밀려들어오기 시작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쁨은 잠시 조금 전과는 달리 이제 다른 걱정이 종에게 임하기 시작을 했습니다. 요즈음은 농촌에서 복숭아를 수확하는 계절이기에 인력들이 그 쪽으로 많이 나가기 때문에 식당에서 일하는 인적인 자원들이 턱없이 부족한 터인데 홍굴 부추 칼국수도 예외가 아니었기에 그 날도 홀 서빙으로 일하는 직원 두 명, 주방이 있는 인원 2명으로 그 손님들을 맞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유권사님은 서빙하랴, 카운팅하랴 발로 뛰어다녔습니다. 홀 서빙을 하고 있는 직원 중의 한 명은 새로 일을 하는 분이라서 그런지 손발이 제대로 맞지도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보다 못한 아내가 일어나서 조금이나마 거들었습니다. 순간 손님들이 들어오는 것이 겁이 났습니다. 사람 마음이 이렇게 간사 한가 봅니다. 바쁨이야 어떻든지 손님들이 많이 몰려오는 것을 보아 마음이 좋았습니다.

지난 화요일 '新 우산 장사와 짚신 장사의 어머니의 심정으로' 성도의 삶의 터전에서 잠시이지만 함께 하는 시간동안 또 한 번의 목양지기의 심정을 경험했습니다.

일전에 종이 방문하여 식사를 하고 간 날, 그날따라 손님들이 많았다고 가끔 목사님이 오셨으면 좋겠다는 권미숙집사님의 농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종이 '新 우산 장사와 짚신 장사의 어머니의 심정으로' 성도들을 돌보고 사랑할 때 성도들이 당당하게 승리할 것을 확신하기에 그렇게 종에게 주어진 세인의 목양을 감당하려고 합니다.

종은 후방에서 기도하고 그 힘에 힘입어 성도들은 전방에서 승리하는 우리 세인의 지체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오늘도 비가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