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수용소를 읽고
이 책은 1939년 하버드대학 철학과를 졸업한 랭던 길키가 그 다음해 중국으로 가서 연경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중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하면서 산둥에 있는 민간인 포로수용소에 수감된 후 1943년부터 1945년 9월 까지 2년 반 동안의 수용소에서 겪은 생활을 통하여 사실적으로 기록한 책이다.
산둥수용소와 같이 자신이 지켜왔던 안위를 지킬 수 없는 상황이나 환경에서는 사람에게 내재된 죄의 본성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이 되려면 인간의 선한 도덕성과 인간사회의 유익을 위하여 기꺼이 자기희생을 감수하여야 한다. 산둥 수용소에서의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의사 결정하는 과정을 관찰해보면 삶속에서 의식주의 어려움에 봉착하였을 때 모든 사람들이 공동체를 위하여 합리적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이익을 위해 인간의 도덕성을 합리화로 이용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인간의 도덕성은 믿을 수 없는 것이며, 인간의 도덕성만으로 우리 공동체를 아름답게 이룰 수가 없다. 따라서 인간은 누구나 죄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인식과 인간의 본성은 도덕적 가치를 견고히 세우기 힘들다라는 것을 인정할 때 비로써 우리는 하나님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삶이 하나님의 능력과 그분의 영원한 목적 안에서만 궁극적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죄인인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은혜 아래 있을 때 우리 죄의 본성을 이기고 자신의 이기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며 도덕적 가치를 높이며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갖게 된다.
나는 이 책을 통하여 진정한 기독교인으로서의 신앙인 자세는 무엇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를 어떻게 삶속에서 실천해아 하는 가를 다시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