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서평] 예배인가? 쇼인가?2024-03-27 11:01
작성자 Level 10

예/배/인/가/쇼/인/가

 

기독교는 허영의 종교가 되고 말았는가!


복음주의적 교회는 ‘허영의 시장’(vanity fair)으로 변해버렸다.

 경건의 강(江)은 없고 여기저기 작은 경건의 웅덩이들만 있을 뿐이다.

그나마 그 웅덩이 안에는 대부분 벌레가 꿈틀거리고,

가장자리에는 두꺼비들조차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강이 되기를 원하신다.

 

우리가 강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올바른 소리를 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귀는 허영의 소리를 향해 열려 있다.

기독교는 허영의 종교가 되고 말았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은 높아지기 위해서

부끄러움도 모르고 자기를 내세우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교회강단이 쇼무대로 변질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오늘날의 교회는

예루살렘보다는 할리우드에서 더 많은 영향을 받을 정도로

세상의 정신 및 세상적인 방법들과 맞닿아 있다.

젊은이들은 과거의 성인(聖人)들보다는 오늘날의 연예계 스타들을 모범으로 삼는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전혀 합당하지 않는

저속하고 퇴폐적인 대중음악이 참기독교의 순결한 위엄과

반짝이는 순수성을 밀어내고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였다.

복음주의적 교회가 쇼맨십으로 물들고 있다.

 

나는

교회에서 쇼맨(showman), 즉 흥행사 흉내를 내는 사람을 즉시 알아볼 수 있다.

한 젊은이가 학교나 야외의 집회에서 하듯이

교회 강단 위로 펄쩍 뛰어올라와 찬양집회를 인도한다.

그는 TV에 나오는 엠시(MC)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

그는 엠시가 하는 방법을 배워서 똑같이 흉내 낸다.

그는 느끼한 미소를 지으며 손뼉을 치면서

“자, 여러분, 이제 아무개 형제와 아무개 자매가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찬양을 하겠습니다”라고 소리친다.


그는 이런 가증스러운 것을 세상에서 교회로 끌어들인 것이다.

이런 것을 볼 때 나는

하나님께 그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한다.

나는 그가 어디에 있었는지 안다.

그에게서 천국의 몰약(沒藥)이나 침향(沈香)이나 계피(桂皮)의 향기는 맡을 수 없다.


 그의 관심은 온통 TV와 영화뿐이다.

세속성은 우리의 삶의 방식의 일부가 되었다.

이제 교회는 영적 분위기가 아닌 세상적 분위기를 풍긴다.

우리는 예배드리는 법을 잊어버렸다.

우리는 ‘성도들’을 배출하지 못한다.

우리는 성공한 사업가, 연예계 및 체육계의 스타들을 본받으려고 애쓴다.

우리는 현대 광고업자들의 방법을 빌려서

우리의 신앙적 활동들을 전개하려고 한다.

우리의 가정은 극장이 되어버렸다.

그런데도 이렇게 잘못된 것들에 대해 아무도 문제 삼지 않는다.

 

복음주의적 기독교는 빠른 속도로 부르주아의 종교가 되고 있다.

많은 부자들, 상류 계급, 유명한 정치인들, 사회적 명사들이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그들이 고급 승용차를 끌고 교회로 나오면

그것을 보고 너무 좋아서 입을 다물지 못하는 우리의 교회 지도자들은

아마도 이런 든든한 교회 후원자들 대다수가 회심의 증거인

도덕적 변화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는 것 같다.

 

교회를 세운 거룩한 교부(敎父)들 같았으면 이런 변화를 요구했을 것이며,

그들이 그런 변화를 보일 때라야 그것을 회심의 증거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A.W. 토저 / 예배인가, 쇼인가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