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목사님컬럼] 이단교회(?)의 김장하기2024-03-27 10:59
작성자 Level 10

이단교회(?)의 김장하기

 

하소동에 위치한 모교회가 경매에 넘어가 그 동안 계속 유찰이 된 끝에 얼마 전 마지막 경매에 낙찰되었다는 소리를 지인을 통해 들었습니다. 종이 그 교회를 주목했던 이유는 당사자인 교회에게는 뼈아픈 이야기가 되겠지만 경매가가 아주 저렴하게 책정이 되었고, 개척 1년이 된 이후 벌써부터 우리 교회 건물을 갖기를 소망하는 교우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교회를 건물 중심적인 교회가 아닌 하나님의 사람을 양육하는 중심으로, 성 쌓는 교회가 아니라 길 닦는 교회로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믿기에 욕심(?)을 버리고 잊고 있던 어간 그 교회 건물이 '하나님의 교회'라는 이름을 표면적으로 내세워 기존의 교회를 파괴하고 있는 이단종파에서 인수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로 많이 안타깝고, 아쉬웠습니다. 지금 우리 제천에도 신천지, 안상홍 증인회, 구원파, 안식교, 몰몬교, 여호와의 증인 등의 적지 않은 이단들이 준동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우리 교우들의 철저한 경계와 이단 종파에 대한 적절한 대비가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게 이단들의 준동이 심각하여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하는 시점인데 지난 주간, 우리 교회도 이단으로 몰린 일을 들으면서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장계란 집사님이 경영하는 경영터에 직전 교회 모 중진 사역자께서 오셔서 우리 세인교회가 이단이므로 빨리 돌아오라는 역설(?)을 하고 갔다는 것을 전해 들었습니다. 옛날에 어느 목사님이 쓴 책에서 이런 이야기를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목회자가 제일 무서워하는 자 베스트 3인방이 있다는 글이었습니다. 첫째, 책을 한 권 읽고 핏대 올리는 집사, 둘째, 혈기로 40일 금식기도 한 권사, 셋째, 무인가 신학교를 졸업한 장로입니다. 공통점이 무엇입니까? 무식하다는 공통점입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분도 이 글을 분명히 읽을 터인데 정말로 지면을 통해 정말로 간절히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섬기는 교회나 잘 섬기십시오."

용감한 분의 지론에 의해 이단 교회로 매도된 우리 세인교회가 지난 주간 김장을 했습니다. 이틀 동안 진행된 교우들이 사랑의 양념으로 담는 김장하기 사역을 통해 옆에서 지켜 본 담임목사의 소견은 이렇습니다.

"천국이 있다면 바로 이런 곳이겠구나."

우리 세인교회는 한국독립교회 연합회라는 건강한 네트워크에 소속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사수하는 복음주의 교회입니다. 동시에 종은 직전 교단에서 배운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사중복음을 신학적인 기초로 삼고 사역하는 목사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아픔을 딛고 우리 교회는 분연히 일어섰습니다. 분연히 일어설 뿐만이 아니라 이제 우리 세인교회는 하나님의 마음과 뜻에 합당한 교회로 만들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정말로 '한국은행과도 같은 교회', '잠재적 그리스도인들이 갈 곳이 없다고 아우성치는 이때에 정말로 가고 싶은 교회'로 만들기 위해 2010년을 '섬김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교회'로 만들기 위해 하나님과 세상에 대하여 더 한층 성장하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누군가에 의해 지칭된 이단 교회의 김장하기가 은혜 중에 끝났습니다. 금년 겨울 우리 교회의 식탁공동체는 더욱 맛있고 행복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