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목사님컬럼] 천연 기념물 목사의 성지순례2024-03-27 11:03
작성자 Level 10

천연 기념물 목사의 성지순례

 

친구 목사들이 저에게 붙여준 별명이 하나 있습니다.

"천연 기념물"입니다.

이 별명이 붙은 이유는 목회를 20년 이상이나 한 목사가 성지순례를 다녀오지 않고 설교를 하는 목사는 드물기 때문에 붙여준 별명입니다. 이제 이 별명을 목회자로 사역을 시작한지 24년 만에 떨쳐버리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1년 밖에 안 되었는데 성지순례를 가는 것이 과연 괜찮은 일인가에 대하여 많이 고민했습니다. 절친한 친구이자 영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는 한세대학교의 차준희 교수가 인솔하고 또 계획한 성지연수 겸 현장 세미나이고 신학교 동기 목사들과 함께하는 여정이기에 양질의 연수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아직도 교회의 일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시간을 드려 성지순례를 하는 것에 대한 적지 않은 부담이 있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러나 우리 세인지기들이 종이 교회를 비우는 동안 더 민감하게 모이기에 힘쓰고 중보 해 주실 것을 믿기에 용기를 내보았습니다.

말씀을 선포할 때 항상 제 2차 자료를 통하여 설교를 할 수 밖에 없어서 현장감이 떨어지는 상황 설정이 아쉬움으로 남았는데 이번 성지 연수를 통하여 아마도 이런 고민은 사라지게 될 것 같고 1차적인 자료와 현장 스케치를 통한 조금은 세밀한 설교를 할 수 있게 될 것 같아 종도 행복합니다. 이번 성지순례를 위한 중간 미팅이 있던 날 차 교수를 통해 들은 이야기가 생각이 납니다. 이집트를 방문할 때 가보는 곳이 시내 산입니다. 시내 산의 정상에 섰을 때 갈 때마다 느끼는 감동이 있는데 그것은 시내 산에 오는 각국의 순례자들이 각기 자국어를 찬양을 할 때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도행전 2장의 기록처럼 '각기 다른 방언으로 말하며'의 감동이 생각나 본인도 눈물로 찬양을 했다는 그 간증이 가슴에 있습니다. 종도 한국어로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를 찬양 드리려고 합니다.

18일(월) 오후 2시 40분 비행기로 출국하여 29일(금) 오후 12시 25분에 귀국하게 됩니다. 모든 목회자들이 교회를 비울 때는 영적으로 긴장합니다. 특별히 이종구 집사님의 치유 기도를 위해서는 발걸음이 무겁지만 종이 교회를 비우는 기간에도 이 집사님은 물론 모든 세인지체들을 하나님께서 특별히 간섭하실 것을 믿고 순례자의 여정을 떠나 사역을 마치고 돌아오겠습니다.

우리 지체들의 중보를 부탁드립니다.

종의 사역을 위하여 물질로, 사랑으로 지원해 주신 모든 교우들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