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교정을 본다. 이번 출간은 편집부 차장의 개인적인 일로 인해 저자가 교정본을 들여다본다. 초고를 낸 뒤에 국문학을 전공한 이영미 권사님께 교정을 부탁드렸더니 너무 꼼꼼히 원고를 정리해 보내주셨다. 오탈자는 물론 목사가 저자이기에 슬그머니 자리 잡은 설교체 구문들을 술어체로 정리하는 세심함까지 보여주셨다. 이렇게 정리한 제 2차 교정본을 출판사에 보냈더니 수정한 출간본을 다시 보내주어 3차 교정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도 몇 군데 다시 고쳐야할 내용들이 보인다. 조만간에 끝날 3차 교정본을 출판사에 보내면 다시 수정한 출간본을 저에게 보내주기로 했는데 이후 저자의 최종본 확인이 끝나면 다시 출판사로 넘겨 표지 디자인과 함께 인쇄에 들어가기로 했다. 두 번째 책 출간은 확실히 첫 번째 책 출간에 비해 조금은 여유(?)가 있어 보인다. 물론 긴장의 끈을 놓치는 않지만. 책 출판 과정들을 진행하면서 문뜩 월드비전 구호팀장으로 일했던 한비야씨가 ‘그건 사랑이었네’를 출판하면서 했던 말이 스친다. “원고를 보내고 나면 항상 아쉽고 아쉬워요. ‘더 잘 할 걸!’의 후회 때문에” 이 땅에 책 한 권 등장하기까지 얼마나 사람들의 많은 수고와 땀이 동반되는지를 작가가 되고나니 아주 조금 느끼는 것 같다. 수고하는 모든 이에게 박수를 보내드린다. 추천의 글을 부탁한 두 분의 글이 기다려진다. 정말로 존경하는 분들이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