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떠나자 영혼 잡으러!' 대학을 갓 들어갔을 때 학교에서 많이 불렀던 노래가 이런 노래들이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광야에서' 지금 이야기하면 운동권들의 노래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노래만 불렀던 것은 아닙니다. 도리어 아주 감성적인 노래들을 부르며 시대는 암울했지만 희망을 노래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 중에 기억에 남아 있는 노래 하나가 바로 송창식씨가 불렀던 '고래사냥'입니다. 지금도 기억에 있지만 2절 가사가 이렇습니다. "간밤에 꾸었던 꿈의 세계는 아침에 일어나면 잊혀지지만 그래도 생각나는 내 꿈 하나는 조그만 예쁜 고래 한 마리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그래서 제가 대학 생활을 시작할 때였던 1980년은 정치적인 우울의 시대이었지만 그래도 앞으로 잘 될 것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래(희망)를 잡는 꿈에 부풀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이 노래를 마음껏 불렀던 시절이었습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특히 휴가처에서 이 노래는 젊은이들의 주제가처럼 불러졌습니다. 해변이나 계곡에 가면 예외 없이 통기타를 둘러 맨 청년들이 이 노래를 목청껏 부르는 광경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다음 주부터 시즌 휴가철입니다. 일상의 답답함에서 벗어나 휴가 계획들을 세우고 많은 사람들이 휴가처로 길을 떠나는 시기가 오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우리 교우들도 국내외의 좋은 휴가지를 선정해서 벌써부터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스케줄이 있음을 전언해 들었습니다. 정말로 재충전의 좋은 시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주간에 지구촌 교회를 시무하는 이동원 목사께서 지으신 이스라엘 신앙공동체의 광야의 여정을 다룬 로드맵(roadmap) 성격의 책을 한 권 읽었습니다. 책 말미 부분에 이런 글이 들어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여정, 우리들의 발걸음이 순종의 발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냥 여름철에서 휴가만 보내지 마십시오. 여름철에 선교 여행을 떠나 보십시오. 아니 순종의 여행을 떠나 보십시오. 거룩한 여행을 떠나십시오." 읽다가 언더라인을 했습니다. 이번 휴가철에 되새김질할 만한 구절이었기 때문입니다. 한 달 동안 방학을 하는 담임목사의 소그룹 사역에 방학 숙제를 내 주었습니다. 1. 필립 얀시(Philip Yancy)의 '아 내 안에는 하나님이 없다.' 독서하기 2. 휴가철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한 사람 이상에게 증거 하기 이번 휴가 시즌이 즐기는 휴가 시즌이 아니라 영혼을 살찌우는 독서의 시간과 예수님을 자랑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자, 떠나자 영혼 잡으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