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al GOD.(1981) / 사회적 하나님(2009)
케네스 리치 지음 / 신현기 역 / 김홍일 감수
청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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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하나님
이 책이 제게 던진 가장 큰 충격은 바로 '1981년'에 출간된 책이라는 사실입니다.
한데 책을 읽는 내내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제게 너무나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정말로 저를 당혹스럽게 했습니다.
저자, 케네스 리치는 영국 성공회 사제로 옥스퍼드 트리니티, 성 스티븐 하우스에서 공부한 사회신학자입니다.
1965년에 사제 서품을 받고 74년부터 '주빌리 그룹'을 설립했으니 제가 나기 훨씬 전부터 활약하신 셈이네요.
번역하신 신현기 전 IVP대표는 다른 설명이 필요없으신 분이고, 감수라는 드문 역할을 하신 김홍일 신부님은
현재 성공회대학교 시민복지대학원 겸임교수시고, 성공회 디아코니아 훈련센터 소장으로 계십니다.
제목부터 풍기듯이 이 책이 내내 주장하는 바는 추측하기 어렵지 않습니다만, 몇몇 주옥 같은 문장들을 소개하는 것이 제가 느낀 여러가지 감상을 풀어내는 것보다 훨씬 더 효율적인 듯 함으로 우선 책의 내용 몇 구절을 적어보겠습니다.
----이하 책에서 발췌.
우리 시대에 가장 절실한 것은 단지 케리그마, 즉 복음 선포만도 아니고, 디아코니아, 즉 정의를 위한 봉사만도 아니며 카리스마, 즉 성령의 은사를 경험하는 것만도 아니다. 심지어 프로페테이아, 즉 권력에 대한 도전만도 아니다. 우리시대에 가장 절실한 것은 코이노니아, 즉 서로 사랑하고 세상을 위해 생명을 바치라는 부르심이다.
교회는 스스로 육신을 입은 사회적 하나님에 기초를 둔다.
바울의 말대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이다.
..교회의 본성은 하나님의 본성에서 나온다.
하나님이 사회적이고 참여적이기 때문에 교회 역시 사회적이고 참여적이다.
신약에서 교회는 세상을 섬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차적으로 세상에 선포하고 세상의 모든 삶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