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주년에 즈음하여 "이강덕목사님. 말로 다할 수 없는 산고의 열매인 세인교회의 지난 일 년, 가끔 목사님을 향한 마음이 있었지만 그 괴로움을 덜어 드릴 힘조차 없어 소리조차 낼 수 없었음을 용서 바랍니다. 교회 이름에 담긴 목사님의 꿈과 용기를 누가 꺾을 수 있겠습니까? 교회와 더불어 목사님의 삶의 여정이 더욱 든든히 서 가리라고 믿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쪽으로 오실 때 연락을 주십시오. 목사님의 용기와 결의는 제가 본받고 싶은 이 시대의 목회자들이 따라가야 할 기상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종을 아껴주며 중보해주시는 선배 목사님이 보내신 임직식 축하 메시지의 전문입니다. 이 글을 읽다가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부족한 종을 과분하리만큼 비행기를 태워주었기 때문입니까? 믿으실지 모르지만 저는 그 정도로 속물근성을 갖고 있는 목사는 아닙니다. 선배 목사님의 격려 메시지를 보면서 가슴이 찡했던 것은 목양의 진정성을 인정해주는 소통 때문이었습니다. 선배 목사님의 격려처럼 말로 다할 수 없는 산고의 고통 끝에 이 땅 제천에 우리 세인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산고(産苦)의 경험을 하지 못해서 임산부들이 몸으로 느끼는 그 고통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옛날 어머님께서, 그리고 지금은 아내가 애를 낫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세상에서 못할 것이 없다는 표현대로 적어도 그 아픔을 배태하고 이 땅에 탄생된 세인교회이기에 종이 창립 1주년을 맞아 느끼는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지난 간지 모를 정도로 순식간에 지나간 지난 1년을 뒤돌아보면 아픔과 기쁨이 상존했던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개척교회라는 현대적인 시각의 핸디캡으로 인해 몇 몇 잃어야 했던 지체들이 있었습니다. 종은 지금도 이것이 가장 가슴 아픈 기억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이 시대를 하나님의 방법으로 바르게 세우기 위해 여기에 세인교회를 세우셨다는 영적 자존감을 갖고 힘 있게 달려온 지체들이 행복했던 한 해였습니다. 동시에 지난 1년 동안 16명의 새신자들이 정착하여 함께 세인의 배에서 기쁨의 항해를 하게 된 것은 최고의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그룹 사역에서, 양육 사역에서 성장하고 있는 지체들을 보면 그냥 감사합니다. 그렇게 달려 온 1년 만에 첫 번째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22명의 임직자 세움 예식을 갖게 된 것은 다른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9명의 시무권사님을 세우는 감격도 감격이지만, 창립주일을 맞이하여 13분의 명예 권사님을 추대해 드리는 것은 24년을 목양의 현장에서 나름대로 목회의 본질을 잃지 않고 사역하려고 노력한 종에게 있어서 최고의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상이 인정하는 세인교회를 만들어가는 것은 좌고우면하게 만드는 어떤 도전 속에서도 사수해야 할 우리 세인지기들의 사명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1년, 결코 만만치 않은 영적 전쟁이겠지만 성령의 기름부음이 흘러넘치는 공동체를 지속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세인지체 여러분! 지난 1년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