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서평] 프랑소아 페넬롱의 [그리스도인의 완전] 2024-03-27 11:22
작성자 Level 10

프랑소아 페넬롱의 대표작.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인의 거룩한 완전한 삶, 즉 성화를 이룰 수 있는 성경적 지혜를 들려주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목적이다. 4세기에 걸쳐 전세계 기독교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오는 책으로 새로운 편집과 새로운 번역으로 나왔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온전함을 위한 페넬롱의 심오한 묵상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그로 인해 다시 한 번 스스로의 신앙생활을 돌아보고 새롭게 다짐하는 계기가 된다. 특히 그가 오랜 묵상의 결과들을 몸소 실천하는 과정이 담겼기에 인품과 인격이 고스란히 묻어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들어가면서

1부 하나님을 알고 순종하는 삶
1. 하나님을 아는 것 (Ⅰ) :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 안에 잠겨라.
2. 하나님을 아는 것 (Ⅱ) :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결코 멈추지 마라.
3. 하나님의 임재 : 우리의 진실한 목적이며 최고의 선이신 하나님만을 바라보라.
4. 하나님을 향한 신뢰 : 자신의 열매 없는 나무 대신 열매가 풍성한 생명의 나무를 소망하라.
5. 하나님께 맡길 때의 즐거움 : 곧 사라질 세상을 떠나 하늘 양식을 받아 누려라.
6. 하나님의 뜻에 순응하기 : 주저함이나 두려움 없이 당신의 의지까지 하나님께 맡겨라.
7. 순수한 사랑 : 나의 유익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라.
8. 순수한 사랑의 실체 : 하나님의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라.

2부 십자가의 능력과 말씀을 체험하는 삶
1. 인간의 타락 : 타인을 정죄하지 말고 자신을 돌아봄으로써 용납하라.
2. 복음의 법 : 말씀 앞에 잠잠히 순종하라.
3. 십자가 : 자신만의 십자가를 발견하고 그 쓴잔을 기쁘게 마셔라.
4. 십자가의 가치와 사용 : 세상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십자가의 고통 앞에 서라.
5. 온전치 못한 회심 : 하나님의 사랑에 합한 수준의 회심을 이뤄라.
6. 진정한 자유 : 단순해져라. 끊임없이 단순해져라.
7.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기 : 십자가의 고통과 수치를 짊어져라.
8. 우리 안에 있는 말씀 : 하나님 앞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
9. 바리새인과 세리 : 바리새인적인 의를 버리고 세리처럼 고백하라.
10. 작은 일에 충성하기 : 작은 일들이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는지 직시하라.

3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삶
1. 자기 망각 : 하나님 안에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려라.
2. 고난 : 모든 관계에서 하나님의 수술대에 오르라.
3. 부족함 : 하나님 앞에서 부족하고 작은 자가 되라.
4. 단순함 : 자신에게로 돌아가려는 모든 쓸모없는 것들을 잘라버려라.
5. 겸손 : 스스로 겸손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6. 의존 : 하나님 외에 다른 버팀목을 의존하지 마라.
7. 고난당하는 사랑 : 고통 속에 숨어 있는 사랑을 발견하라.
8. 내적 평화 (Ⅰ) : 자신과 타인을 의지하지 마라.
9. 내적 평화 (Ⅱ) : 당신의 시간을 하나님께 내어드려라.
10. 슬픔에서 우리를 돕는 것 (Ⅰ) : 하나님의 눈길과 손길에 사로잡혀라.
11. 슬픔에서 우리를 돕는 것 (Ⅱ) : 신실한 사람들과 고통을 함께 나눠라.

4부 자신을 내려놓는 성화의 삶
1. 자기 부정 (Ⅰ) : 자기 부정은 스스로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2. 자기 부정 (Ⅱ) : 우리 안에 여전히 존재하는 자기애를 목도하라.
3. 포기 : 당신의 자유를 하나님께 내려놓으라.
4. 내어드림을 위한 기도 : 은혜의 기적을 누려라.
5. 실수와 유혹 : 죄로부터 일어나 하나님 편에 서서 그분의 뜻을 따라가라.
6. 메마름과 산만함 : 순수한 사랑과 의지로 하나님 안에 거하라.
7. 금욕과 명상 : 세상에서 피하지도 세상으로 다가가지도 마라.
8. 자신을 향한 맹렬함 : 맹렬함으로 연약한 육신과 영혼을 강하게 만들라.
9. 시간 활용 : 모든 시간에 하나님의 뜻을 구하라.
10. 여가 : 진실한 분별력을 가지고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라.
11. 특별한 우정의 폐해 : 하나님이 당신에게 사랑하라고 명령하신 사람들을 더욱 사랑하라.
12. 죽음 : 죽음의 진정한 의미를 묵상하라. 

 
“우리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소유가 되기 위해 지상의 것을 경멸해야 한다. 그렇다고 이 세상의 모든 것에서 전적으로 떠나라는 말은 아니다. 이미 우리가 정직하고 규모 있는 삶을 살고 있다면 우리의 할 일은 사랑 안에서 마음 깊은 곳을 바꾸기만 하면 된다. 앞으로 우리가 하게 될 일은 과거에 해왔던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하나님은 인간의 상태를 뒤집어 놓으시거나 사람들에게 허락한 책임을 바꾸시는 그런 분이 아니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거에 세상을 섬기고, 세상을 즐겁게 하며, 우리 자신을 만족시키기 위해 해왔던 일들을 이제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하기만 하면 된다.” 1부 하나님을 알고 순종하는 삶 중에서 -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의무를 깨달은 사람은 그분을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알아야 한다. 과연 우리는 두 마음을 품어도 되는가? 하나님께 마음의 일부만 드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나머지 마음을 세상과 쾌락에 쓰는 비겁한 영혼처럼 행동해도 되는가? 또한 진리와 거짓, 하나님과 세상을 적당히 섞어서 행동하는 것이 옳은가? 다시 말해 제단 앞에서는 하나님의 소유가 되기를 원하면서도 제단을 떠나면 하나님을 망각한 채 나머지 모든 시간을 세상에 허비해도 되는가? 하나님께 달콤한 사탕발림의 말만 계속 되풀이하면서 속으로는 중요한 것은 세상이라고 생각하며 행동해도 되는가? 확실히 하나님은 이런 이율배반적 사랑을 거부하신다. 하나님은 어떤 주저함도 원치 않으시는 질투의 하나님이시다. 그분께는 우리의 전부도 과한 것이 아니다.”
2부 십자가의 능력과 말씀을 체험하는 삶 중에서 -


“우리는 계속적으로 기쁨을 느끼는 한 하나님을 저버리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는 자신의 풍요함 속에서 ‘나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흥분이 사라지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리에 자신의 기쁨과 상상을 대신 올려놓는다. 이런 착각에서 우리를 구원해주는 것은 오직 순수한 믿음이다. 상상, 감각, 또는 미각으로 경험한 비범하고 통찰력 있는 것들을 의지하는 대신 오직 원시적인 믿음과 단순한 복음 속에서 하나님을 붙잡으라. 때를 따라 주시는 위로 안에서 집착을 버리고, 남을 판단하지 않으며, 항상 순종하고, 우리 자신이 실수할 수 있음을 쉽게 믿는다면 정도로 걸어갈 수 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교정시킬 수 있다고 인정하고, 매 순간 소박함과 선한 의지로 행동하면서 믿음의 빛을 따라간다면 착각의 길에서 떠나 정도로 걸어갈 수 있다.”
3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삶 중에서 -

“완전한 삶을 갈망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들려주는 성화의 삶!”

탁월한 영성의 소유자 프랑소아 페넬롱의
깊이 있고 지혜로운 거룩한 영적 외침!

우리 신앙의 목적이며, 최고의 선이신 하나님만을 바라보라.
주저함이나 두려움 없이 당신의 의지까지 하나님께 맡겨라.


이 책은 이 땅에서 천국을 향해 나그네의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이루어나가야 할 성화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온전함을 위한 페넬롱의 심오한 묵상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그로 인해 다시 한 번 스스로의 신앙생활을 돌아보고 새롭게 다짐하는 계기가 된다. 특히 이 책에는 페넬롱이 오랜 묵상의 결과들을 몸소 실천하는 과정이 담겼기에 그의 인품과 인격이 이 책에 고스란히 묻어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스왈드 챔버스는 그의 저서에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인격적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그 관계에서 자신에 대한 집착은 교만이라는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주었다. 같은 맥락에서 페넬롱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강조하면서 전적인 헌신과 온전함을 위해서는 자아에 얽매여서는 안 되며, 오직 스스로를 자아에게서 떼어내어야 함을 역설한다. 그것이 또한 하나님 사역의 핵심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자아에게서 스스로를 떼어낸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서 자아란 자신에 대한 집착, 이기적인 생각, 더 나아가 세상을 향한 욕망을 포함한다. 페넬롱은 우리의 자아보다도 우리에게 더 가까운 자아는 바로 하나님이기에 우리 자신을 세속적 자아에서 떨어뜨리고 전적으로 하나님을 따라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고 그것을 무아지경에서 하나님과 같은 신성을 갖는다고 이해하는 것은 오해이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피조물의 한계를 지니고 있다.
페넬롱의 또 다른 통찰은 하나님의 목적에 올바로 서 있는 사람은 결코 교만해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겸손해지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이미 높아졌음을 전제하기 때문에 온전한 겸손이 아니라는 역설적인 진리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가 말하는 진정한 겸손은 자신이 아무런 존재도 아님을 직시하고 그 자리에서 높아지려거나 낮아지려고 하지 않는 상태이다. 그러한 겸손의 상태에서는 무엇을 자기 것으로 삼으려는 생각이 자리 잡을 수 없다. 겸손한 사람이라면 세상 안에 자신이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사물이 아무것도 없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세상에서 하나님의 은혜나 은사나 상급을 받을 때 그것을 마치 공로의 대가로 소유하려는 생각은 비성경적이다. 페넬롱은 우리가 하늘에 있는 면류관을 사모해야 하는 것은 그 면류관 자체를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것을 사모하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우리의 관심은 어디까지나 하나님 자신이지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인의 거룩한 완전한 삶, 즉 성화를 이룰 수 있는 성경적 지혜를 들려주고자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