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목사님컬럼] 고 옥한흠 목사님을 기리며2024-03-27 11:19
작성자 Level 10

고 옥한흠 목사님을 기리며

 

신학교 시절, 당신은 저에게 큰 어른이셨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제 목양의 현장에서 사역한 지 23년이 흘렀지만 당신은 저에게 여전히 큰 어른이셨습니다.

당신의 소천 소식을 매스컴을 통해 들으면서 적지 않은 혼란이 일었습니다.

아직은 당신이 할 일이 너무나 많은 데, 아직은 목사님이 그냥 존재해 계시는 것 만해도 한국교회는 일탈을 두려워할 텐데, 이렇게 한국교회의 곁을 떠나심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또 한 편으로는 당신이 일구어 놓은 건강한 교회의 초석이었던 사랑의 교회가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건축하는 일로 인해 대사회적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난장에서 하나님이 아끼셨던 옥목사님을 격리시키고 싶으셨던 것 같아 위로를 받지만 그것 때문에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있는 할 일 많은 한국교회를 생각하면 당신의 빈자리가 너무 클 것 같아 종은 혼돈스럽습니다.

사랑의 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당신의 소천을 애도하는 여러 글들을 보았습니다.

누군가가 말했던 가요? 그 사람의 족적은 장례식에서 나타난다고.

저는 지금도 2007년에 성령강림 100주년을 기념하는 평양 대부흥 성회에서 당신이 선포한 메시지를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데 교회와 같이 살았다고 하나 실상은 죽은 교회와 같은 길을 가고 있는 한국교회를 향하여 불을 토하듯 회개를 외치던 당신의 설교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신의 피를 토하는 참회에 종도 같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주여 저희들의 강단이 타락했고 사람이 듣기 좋은 설교를 하며 아부하고 타협했습니다. 주여 이놈이 죄인입니다!"

당신이 행하신 기도는 당신의 기도이기 전에 저의 기도였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이제 이 기도를 누가 감히 드릴 수 있겠습니까?

이제 누가 이렇게 감히 울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당신의 먼저 떠남을 이해하지만 원통합니다.

살아생전 그토록 사랑하셨던 주님의 품에 안기신 옥목사님.

당신의 영적인 발걸음이 너무나 컸습니다.

당신이 주님을 향하여 따라갔던 삶을 보면서 멀리서 응원하였던 한 후배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테두리를 넘어 항상 복음의 본질에 목숨을 걸었던 당신의 가르침은 이 종에게도 도전이었고 목양의 롤 모델이었습니다.

당신과 함께 한 한국교회의 목양은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옥한흠 목사님.

이제 그토록 사랑하셨던 주님과 더불어 한국교회가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중보해 주십시오.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천사장의 나팔과 더불어 이 땅에 주님이 다시 오실 때 기쁨으로 만날 날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