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월드컵이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자블라니' 축구공으로 전 세계가 하나가 되는 지구촌의 축제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번에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선전해 주기를 종도 기대합니다.
이번 월드컵 개막전을 보게 되었습니다.
개막전을 보는 텔레비전 앞에서 제 눈을 놀라게 하는 일이 두 가지가 벌어졌습니다.
첫 번째 놀람은 국가 연주 때였습니다.
이번에 알게 된 남아공의 국가는 우리나라의 아리랑과도 같은 아프리카 송가입니다.
결전의 의지를 다지며 부르는 국가의 가사가 텔레비전 자막을 통하여 보여 졌습니다.
눈을 의심했습니다.
마지막 후렴 부분의 가사 때문이었습니다.
"성령이여 내려오소서. 성령이여 강림하소서. 내려오소서 성령이시여."
그 악명 높았던 아파르트헤이트로 지칭되는 인종차별에 맞서서 싸우던 아프리카 흑인들의 간절한 애원을 담은 내용으로 만들어진 그들의 국가를 들으면서 왜 그런지 대리만족과도 같은 짜릿한 은혜를 받았습니다.
한 나라의 모든 국민들이 다 같이 부르는 '성령이여 내려오소서'의 외침이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를 희망하면서 말입니다.
또 하나의 감동은 경기 시작 전에 모여 파이팅을 외치는 스크럼을 짰을 때였습니다.
남아공 선수들을 카메라가 클로즈업을 했습니다.
가만히 보니 한 선수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선수들이 그 선수의 머리에 손을 얹었습니다.
이른바 우리도 말하면 안수기도를 한 것입니다.
개인적인 소감은 유능한 선수에게 힘을 달라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무릎을 꿇은 한 선수에게 집중적으로 안수하며 축복하는 광경이 전 세계의 시청자들에게 방송되었다는 점은 목사인 저에게는 기쁨이요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기둥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박주영 선수가 골 세리모니로 기도 세리모니를 하면 벌 떼같이 일어나 악플러들이 공격하는 우리나라의 상황과 비교해 보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개막전이 벌어지기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국가 연주와 안수하는 광경을 보며 부러웠다는 표현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도 아무리 악플이 넘쳐나도 기도 세리모니가 우리 국민들과 전 세계 지구촌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비쳐지는 승전보가 계속해서 넘쳐나기를 소망해 봅니다.
대한민국! 짝짝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