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목사님컬럼] ‘RTD 로뎀나무 그늘 테이블’2024-03-27 11:21
작성자 Level 10

‘RTD 로뎀나무 그늘 테이블’

 

이제는 아주 흐릿한 기억에 남아 있는 언어들입니다.

 

2005년이니까 벌써 5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났습니다. 진해에서 사역을 할 때 시간이 허락되면 올라가던 양산에 소재한 감림산 기도원에 그 때는 다른 목적으로 올랐습니다. 신학교 시절, 이단적인 색채가 농후하다고 경고하며 강의를 들었던 소위 뜨레스디아스 영성 훈련에 참여기 위해서였습니다. 상당히 민감한 경계심을 갖고 올랐던 기억이 또렷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3박 4일 동안의 티디는 종에게 많은 감동과 재충전의 시간으로 다가왔습니다. 이후 자의반 타의반으로 티디와 관계를 맺고 부분적인 섬김을 감당하다가 여러 상황적인 이유로 인하여 잊고 있었던 티디를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은 이번 주에 아들을 캔디데이트(후보생)로 그 사역의 현장으로 보내기 때문입니다.

5년 전, 211기를 수료한 그 장소로 272기 후보생으로 아들을 보내며 그 때 받은바 영적인 감동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은 종이 받은바 은혜를 아들도 동일하게 받고 돌아오기를 기대하는 마음 때문이겠지요. 레인보우 뜨레스디아스 211기 캔디 떄 성찬식을 참여하여 흘러내리던 주체할 수 없었던 그 눈물의 의미를 아들도 동일하게 체휼하기를 소망하는 마음 때문이겠지요. 세족식 전에 부르던 찬송 ‘내 영혼이 은총입어 중한 죄짐 벗고 보니’를 부를 때 성령께서 오셔서 ‘아들아 내가 너를 위해 있어야 하겠니 네가 나를 위해 있어야 되겠니 라고 말씀하실 때의 그 민감한 터치하심을 아들도 경험하기를 원하는 마음 때문이겠지요. 3박 4일 동안 우리 지체들이 보내준 편지 팔랑카는 지금도 제 서재에 보관되어 있을 정도의 사랑이 흠뻑 담긴 저의 보물입니다.

레인보우 뜨레스디아스는 저의 목양의 과정에 부족했던 감성의 영성을 고취시켜 주었던 아름다운 신앙의 흔적이요 추억이었습니다. 3박 4일 동안 로뎀 나무 그늘 테이블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아련한 기억이 저를 또 행복하게 합니다. 신세대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이기적인 시대에 태어나 자기 이외에는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데에 인색한 젊은이들이 요즈음의 생태입니다. 우리 아들로 예외일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주의 종의 길을 가기로 결단한 아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자기부인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깊이 경험하는 기회가 되기를 아버지는 기도하렵니다. 모쪼록 앞으로 인생길에서 잊어지지 않는 감동의 시간으로 티디가 접목되기를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데꼴로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