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 새벽예배 설교 시간에 교우들에게 우리 교회 한 지체의 신앙 간증을 보고하며 은혜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사춘기를 맞이하여 속을 썩이는 아들을 잘못된 길에 서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장성하여 힘으로 부쳐 제지할 수 없는 엄마가 아들을 위해서 해 줄 수 있었던 물리적인 사랑의 표현으로 아들의 팔뚝을 물어뜯으며 말렸다는 그런 간증이었습니다. 자식을 낳아서 키워본 부모들은 이런 엄마의 행위에 대한 모두 함께 공감을 합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약간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가 경험해본 일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목장 대심방을 하는 어간, 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렇게 팔뚝을 물어뜯은 지체는 참 많이 기도하는 자매 중의 하나입니다. 영적으로 아들을 위해 기도로 매진했고 또 힘으로 안 되니까 할 수 있는 물리력을 동원하여 아들의 길을 선한 길로 인도하려는 그 노력의 결과 지금은 그 아들이 엄마의 그 뜻을 알고 철이 들어 아름다운 사회인으로 성실히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후에 그 아들이 엄마를 향하여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그 때 엄마가 나를 위해 그렇게 해 주셨기에 그래도 제가 잘못되지 않았어요."
텔레비전 광고 카피 중에 이런 멘트를 기억합니다.
"남편 앞에서는 한없이 연약한 것이 아내이지만 자식 앞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존재가 엄마이다."
세상에서 존재하는 어머니는 엄청난 위력을 갖고 있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저는 혹자가 말한 것처럼 '하나님께서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을 동시에 돌볼 수 없어 만든 존재가 어머니이다.'라는 말에 공감하며 정말로 곱씹을 때마다 가슴에 와 닿습니다.
목양을 한 지 이제 교육전도사의 사역까지 뒤돌아보면 25년이라는 세월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정말로 목회를 잘 하고 싶다.' 해마다 다짐하는 종의 고백입니다. 그래서 그 때마다 더불어 기도하는 제목이 '주님, 친정어미의 심정을 주옵소서.'였습니다. 이 땅에 존재하는 많은 교회들이 있습니다. 5만여 개 넘는 한국교회를 역시 5만여 주의 종들이 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단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친정어미의 심정으로 교회를 섬기며 성도들을 돌보고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가끔은 일탈된 목회자로 인해 한국교회의 부정적인 요소들이 비추어지기도 하지만 저는 친정어미의 심정으로 교회를 섬기는 주의 종들이 있기에 한국교회는 아름답게 회복되고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될 것을 확신합니다. 지난 주간 만났던 지체처럼 팔을 이빨로 물어뜯는 심정으로 아들을 사랑했던 그 어미의 심정을 갖고 있는 목회를 하고 싶습니다. 아니 그렇게 할 것입니다. 부족한 사람의 이런 심정으로 인해 우리 교회가 행복한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대심방 기간에 만난 지체의 간증은 저를 울리기에 충분한 감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