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사역 후기 2008년 정말로 추운 겨울 900만원이라는 퇴직금을 받고 광야로 나온 뒤, 함께 개척 사역자로 뜻을 합해 준 40여명의 동역자들과 삐걱거려 곧 무너질 것 같은 동역자 권사님이 영업하는 중국 음식점 2층에서 개척예배를 드리면서 많이 울었지만 그래도 주님이 함께 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따뜻했습니다. 이어 장만한 2층 월세 예배당은 지금 생각해 보면 기적의 장소였습니다. 이맘 때 즈음 난방이 되지 않는 곳이라 꽁꽁 언 수도와 주방을 녹이면서 시린 손을 비벼가며 교회 김장 사역을 마친 교우들이 언 손으로 이렇게 다짐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목사님, 옛말 할 날이 오겠지요?” 이렇게 눈물 나게 헌신해 준 교우들이 있었기에 오늘 세인교회는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주 5년 전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쾌적한 장소에서 김장 사역을 하면서 서로 기쁨으로 봉사하는 교우들을 보면서 하나님이 주신 감사의 조건이 너무 많음을 다시금 복기하면서 또 한 번 자격도 없는 종을 기억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려보았습니다. 동시에 외롭고 힘든 비주류의 길을 고집하는 담임목사의 리더십에 묵묵히 순종해 준 교우들로 인해 종은 또 한 번 참 인복이 있는 사람이라는 감사를 하나님께 올렸습니다. 지난 주일 예배 시간에 불렀던 동방현주 자매의 ‘다시 일어섭니다.’에 들어있는 가사처럼 ‘어리석고 미련한 믿음 없어 실패한 나, 그런 나를 안아주시는 아버지 나 사랑합니다.’는 고백이 진정성 있게 흘러나오는 감사의 김장 사역 후기를 나누어 봅니다. 세인 지체 여러분! 정말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