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하나 썼다. 눈물로. 1992년 4월 목사 안수를 받는 날, 하나님께 세 가지를 드렸다.
① 갈라디아서 1:10절 말씀대로 사는 목사 되겠습니다. ② 굶어 죽는 일이 있어도 물질에 무릎 꿇는 목사 되지 않겠습니다. ③ 정치하는 목사가 되지 않겠습니다. 성도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비주류로 살라고 가르쳤는데, 좁은 길로 가자고 말했는데, 그렇게 사셨던 분이 당신과 나의 주군이기에. 글을 쓰면서 많이 울었다. 내가 먼저 그렇게 살지 못한 것 같아서. 아직은 동이 트지 않은 서재의 창문에 내려다보이는 제천 시내가 어두움이 짙다. 일어서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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