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컴퓨터, 텔레비전 줄이기 사순절 첫 주일입니다. 지난주에 요즈음 우리나라 최고의 인기 배우라고 인정하는 데 주저함이 없이 동의하는 현빈이라는 배우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해병대에 입대를 했습니다. 현빈이라는 배우가 연기한 시크릿가든이라는 드라마가 방영될 때 상당수의 여성 팬들이 텔레비전에서 눈을 띠지 못하고 시청을 했다는 보도를 매스컴을 통하여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런 일은 세상인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교회 자매들 중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조 섞인 말로 이제 시크릿가든이 끝났으니 무슨 낙으로 살 것인가? 라고 푸념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단순한 삶의 나락을 빠지게 되었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텔레비전 시청입니다. 또 하나,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남녀노소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신무기가 있습니다. 컴퓨터입니다. 저 역시 사역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컴퓨터입니다. 정보 습득, 전자메일 발송, 홈페이지관리, 설교 준비와 같은 문서 작성 그리고 성도들의 교적 및 재정 관리와 같은 교회 관리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컴퓨터의 선용과 필요가치는 재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컴퓨터를 통한 선용의 가치와는 별도로 어느새 저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컴퓨터에 의해서 이용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미 우리는 알게 모르게 컴퓨터의 노예로 전락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또 하나의 심각한 기기가 휴대폰입니다. 어떤 의미로 보면 휴대폰은 컴퓨터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치명적이고 역기능적인 현대인들을 사로잡고 있는 기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휴대폰이 옆에 없으면 불안한 정신질환자들이 즐비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휴대폰을 통한 악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젊은이들은 그리 많아 보이지를 않습니다. 사실 이제 휴대폰은 단순히 전화를 주고받는 기기가 아니라 걸어 다니는 최첨단의 기계적 메카니즘이 되어 버렸으니 이것을 우리 현대인의 손에서 띠게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우리 기독교는 산 속의 종교가 아닙니다. 산 위의 종교가 아님과 동시에 단순히 정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종교가 아닙니다. 명사형 종교가 아니라 동사형 종교입니다. 그러기에 위에서 열거한 세 가지의 문명적인 첨단의 기기들을 이용하지 말라는 것은 이미 상식 밖의 무식한 사람의 억지 주장이라고 치부될 것임을 종은 압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 조심스럽게 교우들에게 제안해 봅니다. 이미 우리는 사순절의 안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오늘은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사순절의 첫 부일입니다. 사순절의 본질적이고 신학적인 의미는‘십자가 사수’라는 무거움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지체들에게 권면하고 싶습니다. 사순절 기간만이라도 세 가지의 사용을 반으로 줄여봅시다. 너무 힘이 든 일인 것은 알지만 사순절 기간만이라도 이 운동에 동참해 보십시다. 우리는 나의 죄로 인하여 아무런 조건을 달지 않고 대속의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따라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아닙니까? 영적 피정의 기간, 이 은혜의 실천을 나누어 보십시다. 지금은 십자가를 보며 근신하고 주님을 깊이‘하가’(hgh;)할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