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목사님컬럼] 영적 내성이 키워지는 두려움2024-03-27 11:38
작성자 Level 10

영적 내성이 키워지는 두려움

 

지난 주간, 혹독한 감기 몸살로 심하게 앓았습니다. 나이를 잊고 무리하면 이제는 영락없이 몸에 무리가 가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 교회 말씀사경회를 시작으로 제자들 교회 말씀사경회 인도, 갑작스런 장례가 3번 연거푸 발생하여 서울을 연이어 두 번이나 오고 내리는 과정이 몸에 무리가 되었던 모양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이어진 대심방이 결정타로 작용하여 몸에 신호가 옴에도 불구하고 강행군을 했더니 역시나 이제는 여지없이 심한 몸살을 앓습니다. 지체들 중에 어르신들께는 죄송하지만 몸이 20대라 믿고 사역하는 교만함은 이제는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병원에 들려 일반 주사 가지고 안 될 것 같다고 혈관주사까지 맞고 난 뒤에 약 처방을 받고 항생제가 들어 있는 약을 복용했습니다. 원래부터 약을 잘 먹지 않으려는 사람인데 이번에는 영락없이 매 식사 후에 약을 복용하면서 항생제까지 먹어야 하는 심한 앓이를 했습니다. 원래 감기에는 특별하게 항생제가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들은 풍월이 있어 항생제를 복용하기가 싫었지만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로 인한 여러 가지의 염증들을 앓고 있는 소견이 있다는 의사의 소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항생제를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G20 회원국 중에 가장 많은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이야기를 보도를 통하여 들은 적이 많습니다. 심각한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복용의 차원을 넘어 남용의 단계까지 있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한 항생제 내성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기우라고 말하는 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종도 지체들로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한 항생제 복용을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하고 싶습니다. 글을 쓰면서 본 의도를 이제 제시하고 싶습니다. 신앙인에게 영적 내성은 무엇일까? 아마도 생각이 없는 둔감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교회 안에서나 밖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내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소양을 잊어버리고 사는 내성, 내가 그리스도인임에도 불구하고 세상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인식할 것인가를 잊고 사는 언행의 불일치의 내성, 내가 예수를 따라가는 제자임에도 불구하고 제자가 아닌 무리(無理)보다 못한 존재임에도 전혀 아파하지 않는 내성, 영혼 구원의 가장 절박한 주님의 소원을 아주 자연스럽게 무시하는 내성, 바울이 로마 교회에 편지하는 대 서사시인 로마서에서 겐그레아 교회의 자매인 뵈뵈를 소개하고 추천하면서 너희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합당한 예절을 지키라고 한 말씀이 나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이방의 소설처럼 여기며 세상 사람들보다도 못한 무례함으로 예수 믿지 않는 자들에게까지 질타를 당하면서도 그것 자체를 모르는 내성, 이미 대형교회들의 심각한 자정능력의 상실은 공론화되었는데 우리 교회는 전혀 끄떡없이 문제가 없다고 버티고 있는 몇 몇 대형교회들의 담대하고 용감한 내성 등등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영적으로 죽이고 있는 영적 항생제 내성과도 같은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어찌 면 약물 항생의 내성보다 더 무서운 영적 항생제의 내성들이 우리들의 영혼 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우리들을 서서히 잠식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감기 몸살을 앓기 전에 이제는 몸을 사리는 지혜도 필요한 나이가 된 것이 조금은 서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