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생년월일이 홀수 년도에 해당되어 2주 전 정기 건강검진 대상자가 되어 명지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병원에 간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는 일이라 차일피일 미루다가 건강관리 보험 공단에서 주는 압박도 적지 않고, 또 검사를 받은 지도 상당 시간이 흘러 필요하다는 생각에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내와 저에게 동시에 같은 결과가 도착을 했습니다.
“신체 활동 부족으로 인한 경계를 요하는 정상”
그도 그럴 것이 생각해 보면 숨 쉬기 운동 말고는 한 것이 없다는 것이 우리 부부의 솔직한 고백입니다. 언젠가 의학적인 지식이 상당한 선배 목사님께서 이런 이야기를 하신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감기는 축복이다.”
선배의 말을 부연하자면 두 가지로 함축이 됩니다. 첫째, 감기 바이러스가 몸 안에 침투하는 것은 우리 몸이 갖고 있는 자생적 면역력으로는 방어할 수 없으니 쉬라는 사인이기에 쉼을 종용하는 배려이기에 축복이고, 둘째로 감기 바이러스가 침투했다는 것은 아직은 몸 안에 활성화 된 암세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그 분의 의학적인 지론이 100%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암세포라는 가장 강력한 바이러스가 없기에 감기 바이러스가 기생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증거라는 그런 이론이었습니다. 이 의견에 동의한다면 감기라는 사인은 분명히 축복이라는 말이 맞지 않겠습니까? 건강 검진의 결과 의학적으로 아주 심각한 질환이 없게 결과가 나와 감사하지만 경계를 요하는 정상이라는 말이 저의 부부에게는 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조금 더 건강에 신경을 쓸 일이니 말입니다. 신체 활동 부족이라는 말에 아주 겸손하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라도 하나님이 주신 사인이라고 생각하고 적절한 운동을 부부가 시작하려고 합니다. 적어도 건강이 여의치 않아 사역에 어려움이 있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신학대학 학부를 졸업할 때 학장님의 훈사가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목회의 현장으로 나아가는 여러분에게는 세 가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첫째 영력이요, 둘째는 지력이요, 셋째는 체력입니다.”
앞의 두 가지는 뒤쳐질까봐 목숨을 걸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마지막은 젊었다는 오기만으로 버텼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학장님 훈화의 마지막 부분에 눈을 돌리려고 합니다. 더 늦기 전에 아내와 함께 건강을 챙기려도 합니다. 그것이 결국은 은퇴하기 전까지 세인지체들에게도 복이 되기 때문입니다. 종과 아내의 건강을 위해 지속적인 교우들의 중보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