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여름휴가, 아내와 뒤늦게 합류한 아들까지 한강 북쪽에 있는 북 갤러리 게스트 하우스에서 고즈넉한 시간으로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휴가기간이 끝나서 그런지 사람들도 많지 않은 이곳은 레스트 룸에 삼삼오오로 앉아 책읽기에 흠뻑 빠져 있는 선비들이 아름다워 보인다. 처음 찾은 이곳, 왠지 나에게는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앞으로도 자주 찾게 될 것 같은 바로 이곳에서의 휴가 마지막 밤이 무척이나 빠르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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