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정문 왼쪽에 지난 주 육중한 기중기가 동원되어 엄청난 돌기둥이 세워졌습니다. 소위 'standing pray place' 의 일환으로 세워진‘코람데오’기도처입니다. 하나님의 교회에 이 입석 기도처가 생긴 것은 김찬수 장로님의 올곧은 의지 때문입니다. 언젠가 서울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었던 김장로님은 본당으로 들어가는 문이 잠겨 있어 기도할 수 있는 길을 막혀 있었음에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 하고 나오는 데 서울교회의 한 부분에 바로‘코람데오’스탠딩 기도처가 있음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잠시나마 기도의 시간을 갖게 된 것이 참 기뻤고 이후로 당신이 섬기고 있는 교회에 이런 입석 기도처를 만들어 봉헌하고 싶었는데 뜻을 이루지 못하였던 차 이번에 우리 교회에 입석기도처소를 만들어 헌물하게 된 것입니다. 종과 더불어, 함께 이 사역을 위해 교제할 때 그 동안 정말로 하나님의 교회에 드리고 싶었던 이 귀한 정성을 실천하게 된 것에 대한 간증을 진정성을 갖고 기쁨으로 피력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코람데오’
즉‘하나님의 면전에서’라는 글귀는 언제 보아도 가슴을 여미게 하는 위력이 있습니다.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바로 이 글귀의 현존성을 인식하고 살아갈 때 한국교회를 통하여 이 땅에 하나님의 능력의 빛이 비추이지 않겠습니까? 적어도 우리 세인지체들이 교회의 안팎을 오고갈 때마다 이 신전 의식으로 무장하여 살아갈 수만 있다면 적어도 막말을 자행하며 한국교회를 유린하는 자들이 버젓이 활동함에도 제대로 대항하지 못하는 수모를 또 다시 당하지는 않지 않겠습니까?
몇 년 전, 성지 순례를 다녀왔을 때 AD 70년에 무너진 헤롯 성전의 서쪽 잔해를 눈으로 직접 보고 왔습니다. 소위‘통곡의 벽’을 말입니다. 약 2000여 년 전에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성전이 성전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함으로 인해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이방 군인들에 의해서 무참히 무너져 내린 휘황찬란한 헤롯 성전의 비극적인 흔적, 통곡의 벽을 보면서 많은 회한에 잠겼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번에 교회 마당에 세워진‘코람데오’기도처의 돌 벽을 보면서 아주 의도적으로 그 때 그 통곡의 벽이 기억났습니다. 이후는 입석기도처의 설계 내용이 마치 통곡의 벽을 연상할 수 있을 정도로 흡사했기 때문입니다. 김장로님의 제작 의도가 바로 그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입석 기도처를 볼 때마다 그리고 지날 때 마다 가슴이 여미어 집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승리하는 교회가 되지 않을 때 교회의 미래상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기억나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긴ㅇ장감의 이유로 기도처 조경공사가 마무리 된 이후에 제일 첫 번째로 그 기도처에 서서 종이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 우리 세인교회는 교회의 본질을 사수하는 주님의 교회 되게 하옵소서.”
‘코람데오’
하나님 면전에서의 긴장감을 갖고 사역하는 교회 주님의 교회가 될 것을 저는 믿습니다.
‘코람데오’
우리 세인 지체들의 중요한 영적 좌우명이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