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의 현장에서 당연한 일이지만 아들이 입대를 하고 난 뒤부터 일기 예보 시청은 우리 부부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진다는 예보가 있으면 우리 부부 사이에는 저기압이 형성이 되고, 날씨가 따뜻하면 고기압이 형성되는 기류 변화를 새삼 느낍니다. 아마도 이것이 아비의 마음인 둣 합니다. 지난 금요일, 실제 온도 영하 6도, 체감 온도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매서운 겨울다운 날씨를 만났습니다. 금년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금요일은 우리 세인지체들이 함께 거리 전도를 하는 날, 그래서 추운 날씨의 적지 않는 육체적인 부담은 있지만 그날따라 전도 사역에 최고로 많은 지체들이 나와 전도 사역을 감당해 주었습니다. 서 있으면 발을 동동 구르는 고통이 있을 정도로 추위가 맹폭을 했지만 오히려 더 많은 지체들이 함께 예수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수고의 수고를 더했습니다. 지나가는 지역민들을 붙들고 예수의 간단한 복음을 전하려고 몸부림치는 우리 세인의 젊은 지체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육체적인 곤비함에 억눌려 따뜻한 안방이 그리울 어르신 권사님들이었지만 권사님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팔짱을 끼고 주보를 나누어주며 따뜻한 커피와 코코아차를 대접하며 예수 사랑을 전하셨습니다. 사역하며 하얀 이를 환하게 드러내고 있는 권사님들을 보면서 천국의 그림을 종이 보았습니다. 커피포트를 미리 준비해서 각 매장마다 릴레이로 순회하며 세인의 크리스티아누스임을 밝히며 복음의 증인으로 추위를 이기고 있는 또 다른 젊은 지체들을 보았습니다. 우리 교회의 보물들입니다. 종 역시 예수는 생명임을, 진리임을 전했습니다. 사역의 현장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전도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귀한 지체들을 위해 사랑의 떡만둣국을 준비하며 또 다른 행복한 세인의 소그룹 지체들이 있어 담임목사의 마음을 푸근하게 하였습니다. 금년 들어 매서운 추위가 엄습한 지난 금요일이었지만 전도 사역의 지체들은 도리어 그리스도의 사랑의 띠로 하나 되는 더 없는 은혜를 함께 경험했습니다. 종이 요즈음에 특히 많이 느끼는 목양의 은혜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위해 달려가는 자만이 느끼는 감동과 감격의 은혜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로의 전환, 이것이 바로 우리 세인의 향후 목표입니다. 철저한 하나님 나라의 가치로 우선순위를 분명히 하고 있는 우리 세인 지체들의 사역을 보면서 바로 이것이 조직과 제도와 정치와 세속과 사람의 가치로 매몰되어 한 발자국도 나가기기 힘든 일부 한국교회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건강한 대안임이 어렴풋이 그려집니다. 지난 번 집중훈련 시에 강사 목사께서 강의 중에 했던 말이 기억에 진하게 남아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신자가 4,000명이 넘나듭니다. 교단 헌법에 따라 제직회를 광고하여 모이라고 하면 과장이 아니고 20명 정도가 모일까 말까 합니다. 그러나 소그룹 셀 리더 모임에는 수 백 명이 모입니다.” 강사 목사는 이렇게 힘주어 이야기했습니다. “우리 교회는 이론과 회의 중심의 교회가 사역 중심의 교회입니다.” 얼마나 도전이 되든지... 정말 추운 날씨였던 지난 금요일, 우리 세인교회의 미래가 아름답게 보여 행복했습니다. 사역의 현장에서 땀 흘리는 지체들이 인정받는 교회, 만들어 볼까합니다. 그날 함께 먹은 떡만둣국, 반찬이 필요 없는 최고의 하나님 나라 성찬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