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에 한 번 커피 원두 콩을 산다. 지난 토요일이 바로 그날이었다. 바로 전 금요일, 예기치 않은 택배가 하나 도착했다. 케냐 AA 였다. 작년 학기 대학원 강의실에서 선생과 제자로 만난 그 인연 때문에 이후 줄곧 은혜로 교제하는 한 학생이 있었다. 만학도인데도 강의의 열정이 대단했던 학생이었다. 헌데 1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목사 안수를 받고 교회를 개척한 뒤에 사역의 현장에서 서서 이제는 제자가 아닌 동역자로 아름다운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케냐 AA 원두가 담긴 택배에서 그의 이름으로 보는 순간 마음에 뭉클함이 올라온다. 단지 한 학기를 함께 달렸는데 잊지 않고 교통해 주는 것이 너무 감사해서. 그러고 보면 한 학기 최선을 다했던 보람이 나타나는 것 같아 행복하다. 하늘역 교회를 담임하는 박춘철 목사의 사역이 암울한 시대에 그루터기 교회로 건강하게 서 가기를 화살기도 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