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3일 금요일 성서 일과 묵상 처음보다는 나중이 더 아름다운 사람 오늘의 성서 일과 시편 34:15-22, 여호수아 22:10-20, 로마서 13:11-14, 시편 84편, 열왕기상 4:29-34 꽃물 (말씀 새기기) 여호수아 22:19 그런데 너희의 소유지가 만일 깨끗하지 아니하거든 여호와의 성막이 있는 여호와의 소유지로 건너와 우리 중에서 소유지를 나누어 가질 것이니라 오직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제단 외에 다른 제단을 쌓음으로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며 우리에게도 거역하지 말라 마중물 (말씀 묵상) 요단강 동쪽을 차지한 이스라엘 공동체 중에서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 여호수아는 그 땅을 주었다. 이 세 지파는 땅을 분할받고 제일 먼저 야훼께 제단을 쌓았다. 마땅한 일이었다. 하지만 다른 지파 공동체는 세 지파가 요단 언덕 가에 제단을 쌓았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한다. 하나님이 원래 단을 쌓도록 허락하신 지역은 요단 지역이 아니었기 때문에 세 지파의 반응을 일탈과 야훼께 대한 불신앙으로 비춰진 것이다. 나머지 지파 공동체는 요단 동쪽을 분할받은 세 지파에 대립각을 세우고 그들과 맞서 일전을 불사할 각오로 자초지종을 묻는다. 하지만 대화 중에 세 지파가 요단 언덕 위에 단을 쌓은 것은 야훼 외의 다른 우상을 섬기기 위함이 아니라 순전히 야훼를 위한 제단임을 설명하자 내전의 위기를 사라지고 극적으로 화해하는 해피엔딩으로 이 단락이 끝난다. 오늘 성서 일과를 만나면서 든 감회가 있다. 가나안 입성 초기, 그 어느 때보다도 야훼 하나님께 대한 열정, 사모함, 절절함이 있었다. 예외가 없다. 12지파 모두가 그랬다. 하지만, 가나안에 들어와 안락함에 빠지고, 타성에 젖어 들면서 공동체는 하나님을 버렸다. 열정도 사라지고, 은혜도 상실했다. 이런 소회가 든다. 누구도 예외없이 초기에는 열정이 있다. 처음 사람으로 불타오른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시간이 흐르고, 그 공동체에 익숙해지면 나태해진다. 고루해진다. 신선함도 사라지고, 매너리즘에 잠식된다. 가나안 입성 초창기 지파 공동체가 서로 긴장하며 야훼 신앙에서 이탈하지 않으려는 몸부림을 보면서 오늘 나를 돌아본다. 더불어 반면교사를 삼아본다. 그리고 이런 기도를 드려 본다. 처음보다 나중이 더 아름다운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제발! 두레박 (질문) 처음이 좋았다고 설레발 떠는 자가 아니라, 끝까지 좋은 사람이 되도록 나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하나님, 오늘 성서 묵상의 제목대로 사는 사람이 되게 해주십시오. 나비물 (말씀의 실천) 끝까지 매일 잘 살아내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하나님, 오늘 종이 너무 아끼는 이가 중요한 스케줄이 있는 날입니다. 주님도 아시는 줄 알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날이 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