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교회 후배가 철원에 소재한 철원평화교회 담임으로 부임한지 1년이 훌쩍 지났다. 해서 출신교회 목회자 모임을 그곳으로 정하고 조금은 멀지만 철원으로 다녀왔다. 공영 방송에서 철원과 제천이 동시에 문자로 나오는 방송이 일기예보다. 전국에서 추운 지역 1,2위이기에. 격려차 간 철원이 이제 막 겨울로 들어서는 길목이라 그런지 매서운 칼바람이 불어와 옷매무새를 다졌다. 단지 목사라는 이유로 사랑하는 고향을 떠나 전혀 연고가 없는 곳으로 팔려가(?) 사역하는 고향 교회 후배가 왠지 ‘쨘’하게 보인다. 목사이기에 겪어야 하는 외로움과 처절한 홀로됨에 무뎌질 때도 되었건만 이제 30년이 훌쩍 넘은 그 세월을 목회자로 산 나는 여전히 고향이 무척이나 그립고 그립다. 해서 은퇴를 하는 날, 미련 없이 고향으로 돌아가려 한다. 목사요, 전도사지만 고향교회, 누나, 동생들로 함께 끝까지 달려준 인천 송림성결교회 선후배들의 주를 향한 수고가 아름답고 선하다. 철원의 명승지인 고석정의 풍광이 너무 아름다운 배경이지만 그 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철원에서 주군의 사역자로 올곧게 서준 후배 목사의 아름다움에 비할 리 없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사랑하는 후배인 철원평화교회 이광영 목사의 승리를 위해 화살기도를 드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