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을 한 공영방송에서 방송합니다. 참여한 대중가요 가수들의 실력을 토대로 소위 서바이벌 경연을 펼쳐 상위권과 하위권을 가려 탈락을 시키는 가수들에게는 자존심이 걸린 그런 류의 프로그램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 경연에 나오는 가수들은 요즈음처럼 선정적인 춤이나 립싱크를 통해 찰나적인 시청률을 높이는 데에 급급한 비디오적인 가수들은 감히 생각하지 못하는 가수의 본질적인 실력을 테스팅하는 독특한 프로그램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전형적으로 가창력이 뒷받침이 되어주는 가수들만이 참여하게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몇 개월 전, CCM계의 보물 같은 사역자인 소향 자매가 이 프로그램을 참여하여 뛰어난 가창력으로 우승하여 연말에 펼쳐질 가수왕을 뽑는 경연전(競演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소향 자매가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소는 재론의 여지가 없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뛰어난 가창력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소향자매가 선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자 소위 기독교를 공격하는 수많은 안티 기독인들은 입에도 담을 수 없는 욕설과 인신공격성 모욕으로 소향자매를 벌떼 같이 공격하였던 것을 SNS 를 통해 접했던 경험이 저에게 있습니다. 몇 개월이 지난 일이지만 소향 자매와 관련한 일련의 일들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교차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슬펐지만 생각을 깊이 하다가 나름대로 목사인 제가 위안이 되었고 더 솔직하게 말하면 자위했던 결론이 있었습니다. 요즈음 유행어입니다. ‘안 될 놈은 안 돼’였습니다. 소위 악플러로 지칭되는 자들에 의해 무자비하게 공격을 당해서 마음고생이 많았을 소향 자매가 한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참 인상적이었고 감동이었습니다. ‘더 예수 믿는 향기를 발할 거예요.’ 저는 이 말이‘예수 믿는 자로서 더 실력을 갖추는 자가 될 거예요.’라는 말로 들렸습니다. 교회가 교회로서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해 세상에게 몰매를 맞는 시대가 되었음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자업자득입니다. 그래서 아픕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대에 살아가야 하는 목사로서 날마다 다짐하는 것이 있습니다. 아프기 때문에 더 예수쟁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소회입니다. 오래 전, 기독교 변증가로 유명한 CS 루이스가“믿음이란 오래 전 그리스도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그대로 살려고 하는 차원’이 아니라 그 분이 우리를 자신과 똑같은 모습으로 빚으려고 하시는 대로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루이스의 권고가 가슴에 남아 있는 이유가 저에게 있습니다. 그의 말은 그리스도인들의 퀄리티가 얼마나 수준 높은 위대한 것인가를 선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모습과 똑같이 만들어지는 그리스도인들은 그래서 자신의 영역에서 최고의 실력자가 되기 위해 몸부림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태함과 게으름이 아닌 자라남의 진보를 위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적어도 이 준비가 되어 있는 자가 이렇게 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예수쟁이이다.” 소향 자매가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그램에서 부른 노래를 듣고 선플러 중의 한 사람이 이렇게 댓글을 달았습니다. “가요를 듣고 은혜 받기는 처음입니다.”
소향 자매가 예수쟁이라서 행복합니다. 그리고 나도 예수쟁이라서 행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