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앨범

제목여정2024-06-05 14:52
작성자 Level 10

나는 기독교인의 삶을 하나의 여정으로 봅니다우리에게 기독교인의 삶이란 낡은 존재 방식으로부터 떠나는 것임을 뜻합니다. (중략그 여정은 인습(convention)으로부터 함께 아파하는 자비로움(compassion)으로의 여정즉 인습적인 가치를 따라 살아가는 삶으로부터 자비와 정의라는 성경의 중심 주제들을 따라 살아가는 삶으로의 여정입니다.”

(마커스 보그, “놀라움과 경외의 나날들-Day of Awe and Wonder” 김기석정준화 공역한국기독교연구소, pp,38-39.중에서)

 

벼락과 천둥으로 다가온 주일 독서의 촌철살인입니다이 글은 주일 예배 사역을 마치고 서재에서 읽은 마커스 보그의 글입니다오늘 주일 설교의 핵심적인 레마를 갈라디아서 6:14절에서 바울이 언급한 십자가만을 자랑한다는 선언의 21세기적인 의미는 나에게 익숙한 신앙적이지 않은 일체의 것들에서 떠나는 것이라고 전한 메시지였습니다설교자는 매번 말씀을 전하고 모니터링 할 때 부족한 면이 발견되어 교우들에게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게 다반사인데 보그의 이 글을 읽고 나서 하루만 더 빨리 읽었어도 오늘 설교를 준비함에 있어서 교우들은 물론 설교자인 나에게도 더 큰 도전이 임했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 가득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그것이 익숙하지 않더라도 그것들을 향해 불편하지만 나아가는 한 주간의 여정이 되고 반면나를 안전하게 하고 안락하게 해주는 하나님의 원하시지 않는 일체의 익숙한 것에서의 떠나는 한 주간을 살아내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낼 용기를 주군께 간구해 봅니다오늘 하루를 마감할 서재의 창밖으로 보이는 제천 시내의 불빛이 오늘은 특별히 더 비쳐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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