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목사님컬럼] 호두과자2024-03-27 14:22
작성자 Level 10

호두과자

 

휴게소에 들릴 때마다 간식용으로 잘 먹는 메뉴가 있다면 아마도 천안의 영원한 브랜드인 호두과자 일 것입니다. 근래에 들어서 호두과자의 종류들이 다양해서 모든 것이 다 천안 호두과자처럼 생각하고 먹는 버릇이 생겼지만 몇 해 전에 진짜로 천안 시내에 들렸다가 구입하였던 호두과자를 먹고서는 이래서 천안호두과자, 천안호두과자라고 말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경험 이후부터는 일반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호두과자는 저의 입맛에는 관심외가 되었습니다.

지난 주간 화요일 저녁에 양육 3기반이 개강을 했습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양육반에 참여하지 못했던 지체들이 드디어 사역에 임하게 된 것입니다. 연령의 차이는 있지만 양육 3기생들에게 거시는 기대감이 분명히 크실 것이기에 3기는 또 다른 하나님의 은혜와 성장으로 귀한 열매를 맺을 것을 종은 확신합니다. 첫 날이기에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막 사역을 시작하려는 데 요즈음 참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이상봉 집사와 허명순 자매 부부가 양육 장소로 수줍게 들어왔습니다. 주간 가을 열린 모임 사역을 위해 저녁 기도를 놓치지 않고 담당하고 있는 부부였기에 그날도 기도 사역에 참여 차 저녁시간에 들린 것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본당으로 올라가기 전, 소담한 봉지를 하나 양육반에 꺼내놓았습니다. 부끄러운 듯이 양육 3기생들에게 내놓은 봉지 안에는 호두과자가 담겨 있었습니다. 순간 두 사람이 양육 3기생들을 위하여 마음으로 준비한 사랑의 호두과자임을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받은 사랑이 너무나 커서요.”

이상봉 집사의 얼굴이 홍안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양육 1기생으로, 아내는 양육 2기생으로 이미 경험한 귀한 사역을 시작하는 양육 3기반 후배들에게 응원하고 격려하는 사랑을 호두과자에 담아 전달한 것입니다. 관심을 갖지 않으면 도무지 할 수 없는 사랑을 표하는 젊은 부부의 삶을 보면서 담임목사를 비롯한 3기생들의 감동은 정말로 엄청났습니다.

양육의 목적이 무엇인가? 를 되새겨 보았습니다. 세속의 가치에 파묻혀 자신의 이기적인 유익을 위해서만 살아가던 나의 자아가 하나님 나라의 가치로 변화 받아 더 중요한 이타적 삶을 삶으로 인해 이론으로 설명할 없는 영적인 행복을 느끼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목적을 위하여 담임목사는 지체들을 아비의 마음을 갖고 교육이 아닌 양육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향하여 귀하게 달려가는 부부를 보면서 그들이 그날 사랑을 담아 내놓은 호두과자는 제일 맛있다고 소문난 천안 호두과자로도 도무지 따라잡을 수 없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호두과자의 맛을 냈습니다.

이상봉집사와 허명순자매 부부를 종이 요즈음 아비의 마음을 갖고 바라보면서 너무 행복합니다. 두 사람의 가정이 날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복으로 충만하기를 간절히 중보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