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 새벽 예배를 인도하고 개인 기도를 하는 어느 날이었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그림이 있었습니다.
제가 청소년 시절, 아버님이 사업에 실패를 하고 끼니를 잇기가 쉽지 않은 경제적 곤경을 경험할 때 어머님께서 봉지에 쌀을 한 되를 빌려 가지고 오시다가 길가에서 넘어지셔서 흩어진 쌀을 주우시면서 우시는 광경을 보았던 바로 그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장면이 뇌리에 떠올랐습니다.
이윽고 그 가난의 아픔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 번 상기되는 시간을 가지면서 하나님께서 부족한 종에게 알려주신 사역이‘이웃 겨울나기 프로젝트’였습니다.
교회가 매년 행하는 일례적인 연탄 나르기, 사랑의 쌀 나누기 등등의 사역이 아니라 조금은 영역을 좁혀서 단 한 가정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자치단체를 통해 지원을 받고 있는 기초생활 수급권자나 차상위 계층이 아닌 실질적으로 자식들이나 부부가 생존해 있으나 모두가 생활 능력이 없어 심각한 경제적인 고통을 당하고 있는 소외된 계층의 이웃 가정을 선정해서 겨울나기의 전 내용을 돕는 사역을 감당하게 하시는 지혜였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 교회는 지난 주부터 서부동 관내에 거주하시는 몸이 불편한 독거하시는 한 할머니를 선정해서 겨울나기에 필요한 일체의 지원과 도움과 섬김 사역을 기쁨으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제천 관내에서는 우리 교회가 이 사역을 처음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회가 대외적인 신인도와 영향력을 회복하는 데에 아주 좋은 프로젝트라고 믿고 감사함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면 오늘은 또 다른 프로젝트를 하나님의 교회에서 진행하는 기쁨의 날입이다.
소위‘행복 나눔 프로젝트’사역입니다.
이 사역을 위해 우리 세인교회를 섬기고 있는 가족들이 지난 12주 동안, 오늘 이 자리에 처음 교회에 나오신 형제와 자매들을 모시기 위해 기도와 섬김을 실천해 왔습니다.
12주 동안 여러분을 섬긴 이유는 유일한 한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인생의 항해 중에 반드시 소개하고 싶은 진정한 행복을 나누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물질이라는 거대한 공룡에 함몰되어 진정한 인간의 행복을 빼앗겨 버린 비극의 시대에, 극단적 과학주의라는 엄청난 현대판 우상에 매몰 되어 인간성이 짓밟히고 있는 아픔의 시대에, 윤리적, 도덕적, 종교적 가치에 대하여 가장 기본적인 상식을 잃어버려 진정한 인간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망각해 버린 이 불투명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 여러분들에게 방황의 끝이요 행복의 시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기 위해서‘행복 나눔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오늘 이 잔치를 준비한 사람들인 저희 세인 식구들도 이전에는 예수님이 주시는 은혜와는 상관이 없이 지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다만 오늘 초청되신 여러분들보다 조금 먼저 하나님의 은혜를 안 사람들이라는 차이점이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먼저 받은 이 은혜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너무나도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오늘 우리 세인교회에 나오신 형제, 자매 여러분!
행복의 근원이신 예수님을 오늘 진하게 만나보시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을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정말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