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목사님컬럼] 친구들아 도와줘!2024-03-27 14:39
작성자 Level 10

‘그 사람 가졌는가?’
 

이미 잘 알려진 함석헌님의 귀한 시의 제목입니다.
사람마다 느낌의 감정은 다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 시의 가장 압권을 첫 연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만 리 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친구의 소중함을 더 느끼는 데 만에 하나 이런 친구 한 명만 있다면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개인적으로 목회 현장에서 목양을 하는 데 한 눈 팔 겨를이 없다고 생각하는 교만함 때문에 선지동산 시절에 함께 부대끼던 친구들의 모임에 참석하지 않다가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지를 깨닫고 동기회 모임에 참석을 시작한 지도 불과 10년 안팎이니 저 또한 참 한심한 친구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중년이 되었지만 이제라도 친구들에게 제가 없는 것들을 공급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는 복 중의 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음 주일부터 우리 교회는 저의 소중한 친구들의 그 사랑을 본격적으로 받는 축제의 장이 열립니다. 목양의 현장에서 훌륭하고 바른 목회를 감당하며 아름다운 교회 공동체를 부흥시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있는 동기 목회자 4분을 초청하여 그들의 영성, 지성, 감성 그리고 종합적으로 완성해 가고 있는 제자도의 감동을 공급 받는 행복한 축제가 열립니다.
우리 교우들이 잘 알다시피 저는 부흥회 기피 목회자입니다.
근래 들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목회를 시작할 초년병 시절부터 이 성향은 저에게 어쩔 수 없는 병(?)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25년의 목회의 여정 중에 상업적인 부흥사를 초청하여 섬기는 교회에서 찰나적 카타르시스를 유발하거나 아니면 종교적인 엑스터시에 빠지게 하는 그런 류의 부흥회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 생각은 그 때나 지금이나 동일합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나서도 말씀사경회의 성격을 가진 집회를 고집했고 앞으로도 이 고집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신앙의 3요소 중에 감정적인 요소를 중시하는 교우들은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흔히 하는 말 중에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상투적인 말대로 우리 세인 공동체는 일시적인 감정의 승화를 신앙으로 착각하게 하는 상업적인 부흥회가 아닌 교회 공동체와 성도들을 사랑하며 섬기는 동기 목회자들의 살아 있는 사역을 통해 고백될 진솔한 신앙의 참된 가르침을 전수 받는 행복한 향기가 있는 4인 4색의 말씀 축제를 다음 주간부터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사순절 어간입니다.
이 거룩한 계절에 친구 목사님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저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영성, 지성, 감성 그리고 제자를 만들어가는 그 목양의 진정성을 배우기 위해 친구들에게 영적인 흥분된 마음으로 SOS 를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저부터 그 은혜를 사모합니다.
우리 세인 공동체의 지체들도 부족한 사람과 함께 은혜의 나드 향기가 뿌려질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입을 옷을 준비해 보지 않으시렵니까?
입을 옷은 사모함이라는 옷입니다.

친구들에게 공개적으로 다시 한 번 요청해 봅니다.

친구들아 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