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앨범

제목펜데믹 이후, 자의든 타의든2024-06-05 15:48
작성자 Level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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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 이후자의든 타의든 오프라인 사역 시대는 하향세이고온라인이 대세가 되었다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그러니 한 지역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들은 온라인 사역을 무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세인 교회가 이 땅에 세워진 13년이 흘렀습니다개척 초창기부터 세인교회는 제천 지역에 있는 여타 교회와는 달리 실시간 예배 방송을 송출할 정도 온라인 사역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심지어 세인 뉴스를 제작할 정도였으니 개척 교회의 규모로 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해서 온라인 사역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시간이 날 때마다 준비하여 업그레이드하였고영상부장의 열정이 이 일들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온라인 사역을 강조한 이유는 펜데믹을 예측했기 때문이 아닌데공교롭게 작금은 온라인 사역을 그렇게 미리 준비한 탓에 세인교회는 코로나 공격 이후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하지만 온라인의 사역의 폐해도 적지 않습니다그것은 신앙인들의 영적인 생명력 상실과 세속적 편리함을 부추긴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펜데믹 이전에는 정말로 어쩔 수 없는 곤란함이 있어 주일 예배 사역에 참석하지 못하는 지체들에게 온라인으로 예배 실황을 녹화하여 송출해 주거나아니면 실시간 방송을 내보내는 시스템을 작동하여 예배당이 아닌 공간에 있기에 아쉽지만 예배를 드리는 못하는 교우들에게 선용의 도구로 온라인 시스템은 활용되었습니다허나 펜데믹이 진행된 이후이제는 가장 편안한 모드로조금 더 심하게 표현하자면 전혀 예배자 답지 않게 예배를 보아도 전혀 간섭하는 이가 없다는 자유를 만끽하게 함으로 예배를 예배답지 않게 변질시키는 소위가 아주 악한 일들을 버젓이 자행하게 도와주는 꼴이 되어 아프기 그지없습니다.

지난주에 부산에 거주하는 한정순 권사께서 줌 방에 들어오셔서 새벽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아들인 김충석 집사께서 페북에 올린 사진을 통해 접하게 되었습니다이제 더 이상정상적으로 성경을 볼 수 없는 노안이기에 돋보기로 성경을 읽으며 세인교회 실시간 줌 방송 새벽 큐티에 참여한 한 권사님의 사진을 보다가 목사로서 목이 메었습니다설교자와 서로 화면을 보아야하는 시스템이 줌이기에 이른 새벽 몸단장하기가 불편할 터인데도 오직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 하나로 예배에 참석하여 돋보기로 성경을 읽으며 큐티에 참여한 권사님을 보면서 또 한 번 왜 목사가 영적으로 올곧게 서야 하고 공부하며 사역을 해야 하는지를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대단히 이기적인 생각이겠지만그래도 은퇴하기 전까지 이런 믿음으로 천로역정을 감당하는 교우들이 있기에 내 목회는 그런 데로 달릴 것이고 외롭지 않겠다고 자위해 봅니다이렇게 생각을 해보니 대를 이어 사역할 아들 때문에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아들이 사역할 때신실한 그리스도인이 과연 얼마나 존재할까 싶어서종교 생활을 신앙생활로 착각하는 기형적 괴물들이 들끓을 것이 자명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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