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인지 유트브인지 섬기는 교회에 방문하여 전 예배 실황에 참여한 익명의 지체가 방문 후 소회를 제게 남겼습니다. “목사님, 소개로 세인교회 예배에 참석하여 적지 않은 은혜에 동참했습니다. 한 가지 예배 중 궁금한 것이 있어 글을 남깁니다. 사도신경 고백을 일반 교단에서 고백하는 새 사도신경으로 고백하지 않고 옛날 신경으로 고백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시대에 따라 맞추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순수한 마음으로 질문을 드립니다.” 이 질문을 받고 그 분께 이렇게 답변을 드렸습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질문하셨으니 답변을 드립니다. 제가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새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다시 외우기가 버겁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생각해보니 세인교회는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옛날 버전으로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타 새로운 버전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의아하거나 불편하기까지 할 수 있겠지만 우리 세인교회는 그냥 이대로 가려합니다. 환갑의 나이를 막 지난 나도 새로 외우는 게 어려운데 70-80 교우들이야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새 버전을 쓰지 않으면 이단이라고 정죄되지 않는 한 세인교회는 그냥 이대로 가렵니다. 저는 지역 교회를 섬기는 촌스러운 목사로 남겠습니다. 옛날 학생회 시절에는 성경 암송대회에서 우승도 했는데 아, 옛날이 그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