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단

제목[목사님컬럼]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2024-04-01 16:42
작성자 Level 10

기도원에서 한 주간 하반기 목회 준비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38국도로 택했다.

안성 국도를 들어섰는데 정체가 이어져 차량 간격이 좁아져 궁금하던 터에 이유를 알게 되었다.

안성 국도변에 위치한 구원파 본거지인 금수원 길목에서 경찰들의 검문검색이 치밀하게 이루어지고 있어서 임을.

검문검색이 진행되는 바리케이터가 처져 있는 곳으로 진입을 하는데 앞에 가던 세네 대의 차들은 프리 통과라 나 또한 그리 될 줄로 알고 막 지나려는 차에 경찰 한 명이 차를 스톱시킨다.

운전석 밀러를 내리자 깍듯하게 거수경례를 붙이며 그가 말했다.

검색에 협조를 부탁합니다트렁크를 좀 열어주시겠습니까?”

검문을 당하는 것이 썩 기분 좋은 일이 아니지만 사안의 중대함을 알기에 협조했다.

그러죠.”

요구대로 트렁크 버튼을 눌러 수색에 순응했다.

검문검색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다기 거수경례를 하는 경관에게 약간은 부화가 치밀어 이렇게 말했다.

앞에 있던 차들은 그냥 패스 시키고 보내던 데 왜 나는 붙잡고 검색을 하는 겁니까내가 범죄자처럼 생겨 보입니까?”

기분이 상한 것을 에둘러 표현했는데 그 경찰관이 하는 말에 무척 당황했다.

죄송합니다외형적으로 보이는 것이 목사 같아서요.”

오 마이 갓!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목사 같이 보이는 사람이라 검색해 보아야 한다는 이 말을.

울어야 하나 웃어야 하나.

기가 막힌 세상에 목사로 살고 있는 내가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