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월요일 묵상 항복하자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62편, 시편 119:49-56, 아모스 6:8-14, 예레미야 32:16-35, 요한계시록 3:14-22 꽃물 (말씀 새기기) 예레미야 32:33 그들이 등을 내게로 돌리고 얼굴을 내게로 향하지 아니하며 내가 그들을 가르치되 끊임없이 가르쳤는데도 그들이 교훈을 듣지 아니하며 받지 아니하고 마중물 (말씀 묵상) ‘끊임없이 가르쳤는데도’ 오늘 묵상 구절 중에 가장 절절하게 다가온 말씀이다. 목회를 하면서 배운 게 있다. 신학교 강의실에서는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배울 수 없는 현장 가르침이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이 대 명제는 목회자를 가장 힘들게 하는 일 중에 하나다. 왜? 사람은 결코 변하지 않는데 목회를 왜 하느냐의 문제가 대두되기 때문이다. 그렇다. 은퇴를 8년 정도 앞두고 있는 목사인데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하게 답하기가 선명하지 않아 괴롭다. 하지만 오늘 묵상 구절이 양가감정에 빠지게 한다. 한편은 위로, 한편은 절망. 하나님도 끊임없이 가르쳤는데 두 손 드셨단다. 그러니 나 같은 것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 그러니 절망하지 않아도 된다는 위로가 있다. (ㅠㅠ) 그런데 말이다. 그러면 목회의 희망은 없는 것일까? 반대급부의 은혜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진짜 하나님이 가르치셨는데 안 되었을까? 그럴 리가 없다. 예언자에게 토설하신 하나님의 내용은 자조 섞인 아쉬움일 것이다. 하나님이 하시는 데 안 되는 것이 어디에 있나! 나는 목회를 왜 하나? 나는 못하지만 하나님은 이루실 것을 믿기 때문에 한다. 그래서 목회는 항복이고, 엎드림이다. 오늘도 하나님께 항복하고 엎드린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니까. 두레박 (질문) C,S 루이스의 말대로 하나님을 피고석에 앉힌 일이 너무 많지요? 손 우물 (한 줄 기도) 용서해 주십시오. 하나님만이 나의 재판장이시고 주군이십니다. 내 목회라고 건방 떨지 않게 해주십시오, 철저하게.
나비물 (말씀의 실천) 철저하게 하나님의 일하심에 감사하고 항복할 일들을 올려드려야겠다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하나님, 오늘 군에 입대하는 아들이 있습니다. 1년 8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기는 하지만 건강하게 군 생활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