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한교총(한국교회 총연합-전광훈씨가 대표회장으로 있었던 한기총을 대신하는 한국개신교회 연합체)에서 사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를 위시한 몇 몇 교회들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자로 인해 엄청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파장을 낳은 것에 대한 공식적인 한국 개신교회의 공적 사과문이었습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교회의 도의적 책임을 공식으로 인정한 것입니다. 거의 정신병자 수준의 극단적인 우파주의자들의 비상식적인 행위와 일탈들은 가뜩이나 어렵고 힘든 한국교회를 더 침울한 상황으로 몰고 가는 형세가 되어 한국 교회의 한 지 교회를 맡아 사역하는 목사인 저 역시 느끼는 참담함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복절 광화문 집회로 야기된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 19 확산 추세로 인해 8월 18일, 급기야 정부에서 서울과 인천 그리고 경기도 지역에 위치한 수도권 지역의 모든 교회에서는 일체의 대면 예배(오프라인 예배)를 금지하는 강제 명령을 다시 발동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더불어 8월 19일 교단에서는 수도권 지역에 한하여 발령된 대면(오프라인) 예배 금지 명령을 교단 산하에 있는 모든 교회가 2주(8월 23,30일)에 걸쳐 함께 따라줄 것에 대한 협조 공문을 발송했고, 저 역시 당일(19일)에 수령하게 되었습니다. 세인교회는 신천지 발로 촉진된 한국판 제 1차 펜데믹의 영향에 따라 대면 예배(오프라인 예배) 중단이라는 전무했던 비정상적 상황 발생으로 인해 적지 않은 정서적, 영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더불어 상당한 목양적인 데미지를 입은 것이 사실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금년 6월부터 다시 오프라인 예배를 점진적으로 열었고, 이후 온라인 예배를 신앙의 편리주의와 안락주의로 변질시키는 악용의 예를 목도한 끝에 아픔을 갖고 우리교회의 자랑인 온라인 예배를 중단하는 강수까지 두었지만 이미 습관화되고 무감각해진 이기적이고 비신앙적인 집단에 의해 암묵적 무관심의 상황까지 일어나, 강력한 담임목사의 리더십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이전 상황의 약 70% 정도만 회복되는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작금을 바라볼 때, 이번에 다시 대면 예배 금지 명령은 아마도 한국교회에 제 2차 충격파를 던질 것이 분명합니다. 정황이 어떠하든 대면 예배를 중단하고 비대면 예배로 다시금 교회 예배를 환원함으로 생기는 가장 치명적인 아픔은 교우들의 영적 상태가 비정상이 정상이라고 착각하는 무감각으로 자리를 보전할 수 있다는 점이고, 자기합리화 및 신앙의 편리주의가 정착화 되는 형국에 속수무책이라는 점입니다. 이 아픔을 알지만, 교회가 국가 공동체 안에 있는 오늘, 또 어쩔 수 없이 오늘부터 앞으로 2주 동안(8월 30일 주일) 임시당회를 통해 함께 통과시킨 세인교회가 감당해야 하는 몇 가지 지침들을 세인교회 공동체 지체들에게 다음과 같이 공지하는 바입니다.
1) 8월 23일-8월 30일까지 일체의 예배를 온라인예배로 전환합니다.(코로나 사태 추이의 경우에 따라 시일이 연장될 수도 있습니다.) 기존에 드리던 주일 낮 1,2,3부 예배를 다음과 같이 조정합니다. ① 주일 오전 9시에 실시간 온라인 예배 방송을 재개합니다. 이 예배는 전 실황을 온라인 실시간 예배 방송으로 진행합니다. ② 오전 11시에 드리는 2부 예배는 실황 예배가 아닌 1부 녹화 방송으로 드립니다. 오전 9시에 예배를 드리지 못한 교우들은 오전 11시 녹화로 드리는 예배 방송에 참여하시면 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 예배는 녹화 방송임을 알려드립니다. ③ 교회학교 주일 예배는 두 주일 동안 잠정적으로 중단합니다. 자녀를 둔 부모들은 공 예배에 함께 참석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④ 3부 예배도 23, 30일 주일에는 드리지 않습니다. 3부 예배를 드리던 청년, 학생들도 2주일 동안에는 장년 예배에 참석하시기를 바랍니다. 2) 8월 23일과 9월 2일 수요 예배 역시 오프라인 예배는 없습니다. 저녁 7시 30분에 드리는 온라인 예배로 대치합니다. 3) 새벽예배는 이 기간 동안 오전 5시에 온라인 예배로 드립니다. 새벽예배 운행은 중지합니다. 4) 지자체에 공적인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 동시에 타 교인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예배 시간에 교회 출입문을 닫겠습니다. 5) 주일 예배 중에 온라인 접속이 어려운 고령의 지체들 중에 10명 미만으로 한정하여 1부 예배(오전 9시)에 오프라인 예배 참석을 허용합니다. 이 예배 인원은 교회에서 산출하여 본인들에게 고지해 드리겠습니다. ( 22일 토요일까지 개인적으로 통보해 드리겠습니다.) 6) 여름성경학교 비대면 사역은 코로나 19 사태의 확산 추세가 줄어들면 이후 특별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며, 이번 성경학교 사역은 취소합니다. 7) 셀 리더들은 온라인 예배로 환원하는 2주 동안, 셀 리더들의 헌금 생활을 지난 신천지 집단으로 인해 중단되었던 시기처럼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교회 주보와 설교 요약지는 토요일 오후 2시까지 안내석에 비치해 놓겠습니다. 셀 리더와 인턴들은 수령하셔서 잘 섬기기를 바랍니다. 8) 교회 청소는 토요일과 금요일 중에 시간적인 거리두기를 염두 해서 진행해 주기를 바랍니다. 9) 재정부원들의 헌금영수기 사역도 재정부장과 상의해서 2주 동안 차질 없이 잘 섬길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사역자 주일 식사도 2주 동안 중단됩니다.) 10) 오늘 공지한 세인교회 사역 지침의 실시일은 8월 21일 (금)-9월 5일(토)까지 진행됩니다. (단 9월 1일 월삭예배의 상황은 8월 30일 주일 상황을 보고 재공지하겠습니다.) 11) 이미 공지한 9월 온라인 사역은 계획대로 진행합니다.
세인교회 지체 여러분! 이전에 ‘기적이 상식이 되는 교회’를 주창하던 모 목사의 슬로건에 대단히 불편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몇 백번을 곱씹어도 ‘상식이 기적이 되는 교회’가 정상이라는 생각에서 물러설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작금, 교회를 상식적인 교회에서 이탈하게 만든 비상식적인 일련의 일들로 인해 말할 없는 교회의 고통이 엄습하고 있습니다. 차제에 담임목사는 다시 한국교회가 코로니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는 아픈 현실을 수용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뼈아픈 반성과 통회의 소리를 하나님께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제 남은 자 교회 시대의 도래가 그 어느 때보다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인정하고 우리 세인교회를 이 남은 자 교회로 만들어가야 하겠다고 절치부심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그 누구의 인본적인 주권을 추구하는 자들의 소유물이 아닌 것을 알기에 다시금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 되도록 우리 세인교회도 다잡이 하여 코로나 19 이후 시대를 열어야 할 것입니다. 모쪼록 다시 온라인상으로 모여야 하는 이 기막힌 아픔의 시기 동안, 세인 지체들의 분투를 기대하며 하나님의 응원하심이 머물도록 종이 기도하겠습니다. 세인 교우들의 영적 건투를 기대하며 2020년 8월 20일 서재에서 이강덕 목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