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5일 수요일 성서 일과 묵상 입을 닫자 오늘의 성서 일과 시편 139:1-18, 예레미야 1:4-10, 요한복음 8:21-38, 시편 128편, 전도서 5:1-20 꽃물 (말씀 새기기) 전도서 5:2-3 너는 하나님 앞에서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급한 마음으로 말을 내지 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니라 그런즉 마땅히 말을 적게 할 것이라 걱정이 많으면 꿈이 생기고 말이 많으면 우매한 자의 소리가 나타나느니라 마중물 (말씀 묵상) 목사는 설교로 말하는 사람이다. 결국 말하는 자라는 말이다. 그러기에 목사의 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분초마다 느낀다. 사람의 혀에서 나오는 말에 대해 야고보서 기자가 전했던 경종은 무겁고 또 무겁다. “이와 같이 혀도 작은 지체로되 큰 것을 자랑하도다 보라 얼마나 작은 불이 얼마나 많은 나무를 태우는가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여러 종류의 짐승과 새와 벌레와 바다의 생물은 다 사람이 길들일 수 있고 길들여 왔거니와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목사라는 직으로 평생을 달려오면서 순간마다 치열했던 경종이다. 목사의 말 한마디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고 죽는가, 이런 의미에서 오늘 전도서 코헬렛의 지침은 싸늘하다. “함부로 입을 열지 말라. 말을 적게 하라” 오늘 성서 일과가 내게 적지 않은 부담을 준다. 야고보 기자의 지침대로 살려면 제일 좋은 방법은 목사의 직을 하루빨리 내려놓는 일이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현상적으로 이 일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그렇다면 가장 좋고 지혜로운 일이 무엇일까? 내 입술은 하늘을 향해서 벌리고, 땅을 향해서는 닫는 일이다. 침묵의 영성을 키우는 일이 시급하다. 침묵의 영성은 하늘을 향해 입을 여는 행위로 여물어진다. 이 일은 취사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죽고 살 수 있는 시급한 문제다. 전도서 기자의 지침을 가슴에 쓸어 담아 본다. 두레박 (질문) 하루에 내가 입으로 내뱉는 말 중에 꼭 필요한 말은 얼마나 될까? 손 우물 (한 줄 기도)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을 열납하시는 하나님, 내 입술을 제어하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말은 작게, 기도는 크게 하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김동욱 선교사의 치료 과정을 온전히 지켜 주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