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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지팡이만 있었는데 뭐가 아쉽지?2024-06-05 16:11
작성자 Level 10

10월 15일 토요일 묵상

 

지팡이만 있었는데 뭐가 아쉽지?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121시편 119:97-104, 창세기 32:3-21, 예레미야 31:15-26, 마가복음 10:46-52

 

꽃물 (말씀 새기기)

 

창세기 32:10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실하심을 조금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

 

마중물 (말씀 묵상)

 

불교적인 용어로 공수래공수거라는 단어가 있음을 우리는 너무 잘 안다인간이 자라면서 무언가를 인지할 능력이 생기면서 생기는 본성적인 태도가 있다내 것 만들기이다소유에 대한 집착이다.

야곱이 에서를 속인 뒤에밧단아람으로 피신해야 했다다혈질적이고용사였던 에서에게 살해당할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브엘세바를 떠나 하란으로 피신할 때 건넜던 요단강에서의 추억을 야곱이 피력한 부분이 왠지 절절하게 마음에 와 닿는다지팡이 하나만 갖고 건넜던 요단그런데 20년이 지난 뒤이제는 다시 고향을 향해 나아가던 야곱은 20년 전 건넜던 그 강을 역으로 건너면서 이렇게 술회한다.

지팡이 하나가 아니라 가축의 두 떼를 소유하게 되었다.

하지만 야곱은 이렇게 물질의 복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받았지만 행복하기는커녕 두려움 백배다강을 건너고 날이 새면 죽음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리고 자탄한다이 복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가만히 생각해보면 인간의 행복이 소유에 있지 않고 존재됨에 있다고 말한 에릭 프롬의 갈파나인간이라는 존재는 인간이 되어감(being)에서 인지된다고 말한 칼 야스퍼스의 성찰은 지당한 정의다.

지팡이 하나만 갖고 있는 것이 인생이고 이것은 누구나 예외 없이 적용된다. 70이요 80인 인생의 여정인데 소유에 집착하면서 사는 인생이야말로 너무 초라하지 않을까 싶다헌데 무얼 더 바라고 갖고 싶단 말인가다시 한 번 나도 각인한다.

 

두레박 (질문)

 

나는 소유형 목사인가존재형 목사인가?

 

손 우물 (한 줄 기도)

 

인생 육십 평생을 넘어섰는데 전자 인생 되지 않도록 치열하게 살게 하옵소서말로만이 아니라 삶으로 살아내게 하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들음과 앎그리고 행함 사이의 간극을 최대한 좁히는 발걸음을 오늘은 한 발만 더 떼어 보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주님왜 이렇게 주일은 빨리 오는지요참 버겁습니다하지만 일주일이라는 시간 속에서 번 아웃되어 예배당에 나오는 교우들을 굶기지 않고 보내는 주일이 되게 하옵소서저들에게 하늘 소망을 허락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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