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수요일 묵상 목회, 그 놈! 참.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12편, 시편 106:40-48, 잠언 21:10-16, 예레미야 10:17-25, 누가복음 20:45-21:4 꽃물 (말씀 새기기) 예레미야 10:23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 마중물 (말씀 묵상) 목회자로 살면서 뼛속까지 체감한 현장의 배움이 있다. 목회가 참 어렵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탈락된 어떤 목회자가 시간이 날 때마다 청년들에게 이렇게 소리친 것을 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목사들이 설교를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엄살이다. 어리광이다. 난 설교하는 것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공부 안하는 목사들이 전형은 설교가 어렵다고 하는 것이다.” 유구무언이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에게 무슨 대화가 필요하겠는가! “설교는 인간을 이해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 행해지는 사건이다.”라고 갈파한 루돌프 보렌의 고전적인 정의는 나를 옥죈다. 어떻게 설교가 쉬울 수 있나! 토기가 토기장이를 설명해야 하는데. 나는 신학교 강의실에서 들었던 이 고언을 목회 현장에서 이렇게 담고 달려왔다. 성도를 변화시키는 것은 목사의 몫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일하심이라고. 그러니 목회가 쉽고, 설교가 쉽다고 건방 떨지 말아야 한다. 설교만 그렇다면 백번 천 번 양보하여 또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가 볼 것 같다. 목숨 걸고 공부하고, 기도함으로, 공급받는 지성적 영성으로 허접하겠지만 그렇게 달려갈 것 같다, 하지만 설교만이 아니다. 목양의 전반이 전혀 내 뜻이나, 내 마음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목회자에게 고통이 있다. 1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혹자가 내게 이렇게 말하면 할 말 없다. 기도가 부족하니까 그렇지! 아픈 데를 건드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정직하게 말한다. 기도해도 안 되는 경우를 너무 많이 경험하며 30년 이상을 현장에서 부대꼈다.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시지 않는다는 말하려는 것이 결코 아니다. 난 기도의 능력을 믿는 목사다. 동시에 응답받은 것이 응답받지 않은 것보다 더 많다는 것도 간증할 수 있다. 다만 지금 말하고 싶은 것은 예언자 예레미야의 고백에 100% 인정하는 시인을 토로하는 것이다. 내 길이라고 교만하여 내 맘대로 달려가지 말자는 것이다. 사랑, 그 놈! 이라고 한 유행가 가수가 노래했단다. 절감한다. 목회, 그 놈! 참. 그래서 오늘도 항복하며 나 또한 예언자처럼 고백한다.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 두레박 (질문) 하나님, 목회가 참 어렵네요. 갈 길을 지도해 주세요? 손 우물 (한 줄 기도) 나의 해답이신 하나님! 목양의 한 발 또 한 발을 내딛을 때 살얼음판입니다. 내 보폭에 함께 주십시오. 나비물 (말씀의 실천) 펜데믹 이후 오랫동안 교회 발걸음을 딛지 않고 있는 지체들을 찾아보아야 하겠다.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하나님, 오늘도 코로나 19에 확진 된 가정이 있습니다. 끝이 보인다고 하지만 아직은 요원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도록 지체를 안아 주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