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수요일 묵상 노트: 객기 부리지 말고 항복하자. 오늘의 성서일과 시편 119:65-72, 시편 58편, 이사야 57:14-21, 예레미야 3:15-25, 누가복음 14:15-24 꽃물 (말씀 새기기) 이사야 57:18-19 내가 그의 길을 보았은즉 그를 고쳐 줄 것이라 그를 인도하며 그와 그를 슬퍼하는 자들에게 위로를 다시 얻게 하리라 입술의 열매를 창조하는 자 여호와가 말하노라 먼 데 있는 자에게든지 가까운 데 있는 자에게든지 평강이 있을지어다 평강이 있을지어다 내가 그를 고치리라 하셨느니라 마중물 (말씀 묵상) 목회 현장에서 30년을 넘게 살았다. 산전수전공중전을 겪으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나도 사람이기에 사람들을 평가하는 무리수를 둘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리고 나면 항상 찾아온 자괴감은 내 양이 아닌데, 주님의 양인데 하는 자책감으로 인해 월권을 행한 것에 대한 회개함이었다. 그러다가 또 사람을 재단하게 되는 악순환으로 경험한다. 목회가 참 쉽지 않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다가 이런 생각이 스며든다. ‘내가 너를 고치리라’ 두 번에 걸쳐 이사야에게 확인시킨 주군의 의지가 선명하게 각인된다. 하나님이 고치기로 마음먹은 대상자, 최고로 복 받은 자다. 하나님이 고치시겠다는 데 무엇이 문제인가! 내가 목사의 의지로 누군가를 고치겠다고, 누군가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보겠다는 야심차게 품었던 일체의 것들은 물거품이 되었다. 도무지 되지도 않는 일을 하겠다는 고집이 가져온 참상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이 고치신다는 이게 얼마나 엄청난 복인가! 하나님이 고치시면 된다. 100% 된다. 내가 하려니까 안 되는 거지. 이게 바로 객기를 부리지 말고 하나님께 항복할 분명한 이유다. 두레박 (질문) 되도 않는 일을 내 아집과 고집, 그리고 성질로 되게 하겠다고 불뚝 성질내던 일이 이제는 조금 줄어들었나? 손 우물 (한 줄 기도) 하나님, 줄게 하옵소서. 제발 줄게 하옵소서. 나비물 (말씀의 실천) 하나님이 강권하시는 일이 있으면 핑계대지 말고 순종하자. 순종하면 열흘 길, 불순종하면 40년이라는 어느 목회자의 말이 내게도 더 깊이 새겨지도록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내자. 하늘바라기 (중보기도) 하나님, ‘나’에게 ‘너’가 ‘그것’이 되지 않도록 나를 더 겸비하게 하소서. 언제나 ‘너’를 소중히 여기며 품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